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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단계판매, 소비자 피해 대폭 줄었다
- 다단계판매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보상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배수정, 이하 직판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정병하, 이하 특판조합)이 최근 발간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직판조합은 2024년 피해 보상 ‘0건’을 기록하며 설립 이후 최초로 ‘무사고 해’를 만들었다. 2022년 무사고를 기록한 특판조합 역시 2024년 소비자피해 보상금 지급액이 6,600만 원에 불과했다.불법 피라미드 척결·방판법 개정에도 일조최근 5년간 소비자 피해도 크게 줄었다. 직판조합의 2015~2019년 소비자 피해 발생 건수(보상금액)는 912건(23억 1,200만 원)에서 2020~2024년 228건(3억 7,500만 원)으로 건수 기준 75% 보상금액 기준 84% 줄었다. 같은 기간 특판조합 역시 5,721건(73억 2,000만 원)에서 233건(1억 2,000만 원)으로 건수와 금액이 각각 96%, 98% 대폭 감소했다.양 조합 모두 피해 보상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시도해 온 결과 실제 피해 건수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직판조합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제업무 서비스’, ‘자율점검 프로그램’, ‘법률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특판조합은 회원사 실무자에 대한 공제 및 법무 교육과 회원사 법률자문, 소식지를 통한 ‘방판법 Q&A’ 등을 제공하면서 공제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아울러 특판조합은 2024년 불법 피라미드 근절을 위한 신고포상제 운영을 강화해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1,600만 원의 신고포상금을 지급했다. 직판조합 역시 2024년 불법 파리미드 신고센터에 접수된 12개 업체 전부를 수사의뢰하고, 800만 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양 조합은 방문판매법 시행령 개정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2012년 이후 160만 원으로 유지된 개별재화 가격상한을 2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후원방문판매업자의 최종소비자 매출 비중 산정 기준도 명확히 해 지자체 간 기준 차이로 인한 혼란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해당 법안은 오는 6월 4일 시행된다.고령층 판매원 비중 늘고, 청년들은 자취 감춰양 조합의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두 조합 모두 판매원 연령 분포에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직판조합의 2024년 판매원 연령대 분포는 50대(32%), 60대 이상(27%), 40대(26%), 30대(11%), 20대 이하(4%) 순으로 나타났다. 직판조합은 “2024년 조합 공제번호 발급 내역상 50대 이상의 판매원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40대 이하 판매원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판조합은 60대 이상(48.3%), 50대(26.1%), 40대(14.9%), 30대(8.9%), 20대(1.8%) 순으로 집계됐다. 특판조합은 “2020년 이후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판매원 수와 비중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활동과 리크루팅 축소, 그리고 고령 인구 증가가 판매원 구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한편 직판조합의 다단계판매 회원사 작년 매출(보증)액은 2조 6,051억 원(전년 比 -9.8%), 특판조합은 2조 381억 원(전년 比 -5.7%)으로 집계됐다. 두 조합에 소속된 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액은 총 4조 6,4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공제조합과 공정위가 발표하는 매출액은 차이가 있는데, 공정위의 경우 전년에 영업실적이 있고, 다음 해 4월말까지 영업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자료를 집계한다. 반면 공제조합의 매출(보증)액에는 반품액이 포함돼 있어 공정위 발표 수치보다 평균적으로 1,000~2,000억 원가량 더 높다. 공제조합 회원사에 은행권 업체까지 포함하면 공정위 발표 기준 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은 4조 5,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 다단계판매 지난해도 고전 면치 못해
-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내수 경기의 불황까지 이어지면서 다단계판매산업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상위권 업체들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그 중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이하 시너지)와 비아블만이 상위 10개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지켜냈다.내수 부진 속에서도 성장한 시너지·비아블4월 11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일부 다단계판매업체의 2024년도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내의 매출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 업체의 실적은 감소세를 띤 반면, 시너지, 비아블 등의 업체는 실적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0개 업체 중 상품매출액이 오른 것은 시너지와 비아블 뿐이다.2022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하락세를 겪었던 시너지는 2024년에는 상품매출액 7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상품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떨어진 데에 비해 비교적 당기순이익의 감소 정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비아블 또한 업계 내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되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상품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비아블의 상품매출액은 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 상승했다.암웨이, 애터미, 피엠도 매출 감소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암웨이의 2024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36% 감소한 1조 460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6.85% 감소한 27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암웨이의 총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랫동안 다단계판매업체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암웨이의 이와 같은 매출 감소는 업계 내 불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국내 기업인 애터미 역시 2024년 상품매출액은 1조 2,4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1% 증가했다. 단 해당 상품매출액의 경우 해외 법인으로의 수출액이 포함되어 있다.독일계 다단계판매 기업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 수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58%, 2021년 58.2%, 2022년 51.1%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고, 2023년에도 5,195억 원의 상품매출을 달성하며 소폭(2.93%)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2024년에는 4,736억 원의 상품매출을 기록, 일시적으로 조정기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업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뉴스킨 코리아는 2024년 상품매출액 2,2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6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32억 원을 기록했다.유니시티코리아는 전년 대비 5.46% 하락한 2,094억 원의 상품매출액을 올리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은 6억 원으로 집계돼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한국허벌라이프의 상품매출액은 1,657억으로 전년 대비 7.1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1% 감소했다.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의 매출액은 1,0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은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으나, 2022년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2023년, 2024년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도테라코리아는 상품매출액 52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7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억 원으로 나타났다.한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급변한 소비 환경,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맞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제품력으로 이름을 알려온 다단계판매산업은 여전히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한다면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다단계’가 가장 적다
- 지난해 총 2,316건 중 2건에 불과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년 이상 사례 신고·접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다단계판매로 구입한 제품의 이상 사례 보고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식약처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접수 건수는 2,316건으로 전년(1,434건) 대비 61%가 증가했다.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는 2020년 1,196건, 2021년 1,344건을 기록한 뒤 2022년 1,117건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3년 1,434건, 2024년 2,316건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다. 2025년에도 3월까지 이미 705건의 이상 사례가 신고·접수됐다.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의심되는 바람직하지 아니하고 의도되지 아니한 징후, 증상 또는 질병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자는 이상 사례를 알게 된 경우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10조의2 제1항에 따라 식약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온라인 신고는 식약처 통합민원상담서비스의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보고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전화 신고도 가능하다.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성별 이상 사례 보고는 여성이 1,624건으로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260건), 40대(154건), 30대(86건) 순이었다.제품 유형별로는 ‘영양보충용’ 564건, ‘DHA/EPA 함유유지’ 147건, ‘공액리놀레산’ 137건, ‘프로바이오틱스’ 105건,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43건 등이 많이 보고됐다. 이상 사례 증상은 소화불량, 가려움, 배뇨 곤란, 어지러움, 가슴 답답, 갈증, 체중증가 등이 나타났다.구입처별로는 직접구매 119건, 통신판매가 562건, 방문판매 31건, 다단계판매 2건, 기타 1,602건이었다. 2019년까지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통계를 살펴봐도 방문판매는 18~35건, 다단계판매는 2~8건으로 이상 사례 보고 건수가 가장 적었다.다단계판매업체 관계자는 “매년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가 증가하는데 다단계판매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력은 믿어도 된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가 더욱 높아지도록 제품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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