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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단계판매 용어 변경, 업계는 어떻게 생각하나
- 2023년 21대 국회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했던 방문판매법 개정안이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이후, 다단계판매업계는 용어 변경을 위한 움직임을 사실상 멈췄다. ‘다단계판매’와 ‘다단계판매원’을 각각 ‘회원직접판매’와 ‘회원직접판매원’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라, 산업의 건전한 활동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업계가 바라보는 용어 변경의 의미와 전망과거 활발했던 용어 변경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용어 변경이 업계의 인식 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과거의 기대와 달리 한편에서는 ‘회원직접판매’ 등과 같은 용어 변경이 결국 겉모습 변화에 그친다는 의견이다.지금의 ‘다단계판매’ 용어의 경우 일부 언론 등에서 불법 피라미드, 폰지사기, 유사수신 등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회원직접판매’의 경우도 일반 소비자들이 “회원 등록을 해야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또한 해결책이 아님을 통감한 것이다.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직접판매’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일반 소비자까지도 아우르는 용어 사용을 지향하지만, 온라인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직접판매 또한 다단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산업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 있어 용어 변경보다 기업과 판매원의 건전한 활동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용어를 변경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용어 변경 추진 배경과 경과‘다단계판매’라는 용어는 오랜 기간 불법 피라미드 사기와 혼동되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러한 인식은 합법적으로 등록된 업체들까지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낳았다.이에 업계는 2010년대 초부터 용어 변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직접판매공제조합이 ‘회원직접판매’라는 용어를 새 이름으로 공모·선정하면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후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직판협회)와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직접판매공제조합 등 주요 기관들은 용어 변경을 산업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삼고 추진해왔다.2023년 박성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러한 업계 요구를 법안으로 구체화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러나 국회 임기 만료로 해당 법안이 폐기되면서, 업계는 다시 처음부터 추진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그러나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다단계판매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법적 제도 개선 발의는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후원수당 지급률(35%) 제한 완화, 개별재화 가격 상한 완화 등 실질적으로 판매원들에게 중요한 사항의 개선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다단계판매원은 “다단계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네트워크 마케팅 또는 직접판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며 ‘다단계’라는 용어가 주는 사회적 부정적 인식에 대해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필요는 용어 변경 같은 겉핥기식 변화가 아닌 후원수당 지급률 제한 완화나 개별재화 가격 상한 완화 등 판매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다단계판매 용어 변경에 대해 직판협회 관계자는 “회원직접판매라는 용어가 나왔을 때도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회원가입을 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오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라며 “회원직접판매보다 직접판매라는 용어로의 변경이 더 업계를 설명하는 데 적절한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WFDSA(직접판매세계연맹)에서도 MLM(Multi-Level-Marketing)이라는 용어 대신 Directselling(직접판매)라는 용어 사용을 지향한다고 전했다.업계에서 처음 다단계 용어 변경을 추진했던 직접판매공제조합 관계자는 “용어 변경 등 규제 개선에 대한 내용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소비자인식 개선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추후 규제 개선에 대해서는 회원사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초기 이탈 막아라”…교육 강화 나선 업계
- 다단계판매업계가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신규 및 초기 사업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다단계판매라는 낯선 업종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이들을 붙잡기 위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10명이 시작하면 한 달 안에 8명이 그만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기 정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회원들을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이에 주요 업체들은 단순한 리크루팅이나 수익 구조 설명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사업자가 진정 원하는 것최근 업계에서는 신규 사업자들이 사업 설명보다 제품과 기업 가치에 대한 이해를 원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하이리빙은 올해 4월부터 본사가 직접 주관하는 초기 사업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비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비전캠프는 회사 소개부터 브랜드 및 제품 교육, 실무 비즈니스 노하우까지 현장과 직결된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또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사업자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운영한다. 교육 후반부에는 ‘비전캠프 V-Challenge’를 통해 초기 사업자에게 미션을 부여하고, 완료 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접근성을 높였다. 대전과 수원 지역에서는 이미 진행됐으며, 상반기 내에 대구 지역까지 순회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제품 체험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힐리월드코리아 역시 신규 및 초기 사업자 대상의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통해 ‘초기 이탈 방어’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통상적인 다단계판매기업들이 리크루팅 시 사업 비전과 보상플랜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힐리월드코리아는 초기 접근 단계에서 ‘비즈니스’를 철저히 배제하는 역발상 전략을 취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특성을 고려해, 본사 차원에서 부담 없는 순수 제품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직관적인 언어로 설명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사업 목적이 아닌 소비자로서 제품의 가치를 먼저 알아 갈 수 있도록 별도의 심화 과정을 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트렌드와 심리를 읽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사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 시스템도 화제다. 지쿱의 김유신 로얄 크라운이 진행하는 ‘AI 대학교’는 지쿱의 신규 및 초기 회원들을 위한 맞춤형 핵심 시스템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사진과 영상 제작 방법부터 자동화 인세 소득 구축 등 현대 네트워크 비즈니스 실전 기술을 가르친다.AI 대학교는 전국 센터에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시니어를 위한 전용 학과도 개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개교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수강생이 3,000명을 넘어섰다. 지쿱 본사 관계자 또한 “김유신 로얄 크라운의 AI 대학교는 신규 모집과 기존 회원 이탈 방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AI 활용 교육 시스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엔지엔의 ‘심미테라피’는 독창적인 심리 기반 교육 시스템이다. 카드를 통해 교육생의 내면 상태와 무의식을 읽어내고,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향을 추천해 준다. 이는 낯선 환경에 놓인 신규 사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아로마 오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심미팟 테크닉’은 사업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사업자를 정착시키는 방법으로 ‘제품 최초 구매 시 할인’ 등을 내세웠다”며 “하지만 팬데믹 이후 사업자가 계속 줄면서 다른 방식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 비타민·오메가3 급성장에 홍삼 주춤
-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통 강자인 홍삼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사이 비타민, 무기질과 오메가3(EPA·DHA) 제품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이 발표한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 8,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119조 7,372억 원으로 같은 기간 4.3%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이 전체 식품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이지만, 수출 증가세와 소비 트렌드 변화 측면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분야로 평가된다.특히 이번 통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과거 특정 연령층 중심의 면역·보양 개념에서 벗어나, 현대 소비자들이 영양 밸런스와 자기관리 목적의 루틴형 건강관리를 선호하면서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생산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영양 밸런스와 자기관리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생산액은 2024년 5,461억 원에서 2025년 6,351억 원으로 16.3% 증가하며 2년 연속 생산액 1위를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전체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5%로 확대됐다. 특히 비타민D 생산액은 전년 대비 53.4%, 마그네슘은 58.3% 증가해 고성장세를 나타냈다.이는 소비자들의 건강관리 방식이 피로 회복이나 면역 강화 중심에서 수면, 근육, 뼈 건강,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밀착형 기능성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한 영양 정보 확산, 운동 인구 증가, 고령화에 따른 예방 중심 건강관리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반면 전통적인 강자인 홍삼 시장은 성장 정체가 뚜렷했다. 홍삼 생산액은 3,9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고,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5.6% 감소했다.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도 18.4% 줄었다.가장 눈에 띄는 성장 품목은 EPA 및 DHA 함유 유지, 즉 오메가3 계열 제품이다. 해당 품목 생산액은 1,772억 원에서 2,581억 원으로 45.7% 증가했다. 수출액 역시 1,813만 달러에서 5,623만 달러로 무려 210.1% 급증했다. 혈행 개선, 두뇌 건강, 심혈관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메가3 제품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들의 생산 경쟁력과 ODM 기반 공급 능력이 맞물리며 수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3억 1,81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도 확인됐다.수출 상위 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8,177만 달러), EPA 및 DHA 함유 유지(5,623만 달러), 프로바이오틱스(5,063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품목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수출의 약 60%를 차지했다.제조업체 판도 변화도 눈에 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1위 업체는 기존 한국인삼공사를 제치고 노바렉스가 차지했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3,503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 12.4%를 확보했다. ODM·OEM 기반 제조 경쟁력을 앞세운 전문 생산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맥스엔비티, 서흥 등 제조 전문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브랜드 중심 시장에서 생산기술 기반 산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체 식품산업 흐름에서도 건강 중심 소비는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은 119조 7,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식품 등 분야는 76조 6,515억 원, 축산물은 40조 2,627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특히 케어푸드와 고단백 시장 확대가 두드러졌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은 11.3%, 특수영양식품은 15.3% 증가했다. 단백질 보충제 및 강화음료 생산금액도 19.0% 늘어났다.K-푸드 수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라면 수출은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6.5% 증가했고, 냉동김밥 등 즉석섭취식품 수출도 180.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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