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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미디어 소통 시대, 직판업계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 공병헌 기자
  • 기사 입력 : 2024-05-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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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위 말하는 젊은층 MZ세대, 그들은 미디어로써 소통하는 것이 더 익숙한 세대이다.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의 관심사를 알아가는 것 또한 미디어를 통해 접한다. 하물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고 싶을 때도 신문이나 뉴스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서 배워간다. 이러한 현대 사회에서 직접판매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취재나 촬영을 위해 업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업계 관계자들이 심심치 않게 하는 말이 있다. 직접판매업계에 젊은 층이 없다는 것이다. 

직접판매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거나 반감을 사는 직종이다. 과거 몇몇 불법 행위를 했던 업체들 때문에 모든 직접판매업계가 욕을 먹고있는 현실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본인이 직업을 고르는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당당히 이 일을 한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튜브를 비롯해 여러 미디어 매체에는 ‘알고리즘’이 존재한다. 내가 평소에 즐겨보는 주제를 파악해 계속해서 연관된 것들을 띄워주는 시스템이다. MZ세대의 미디어 매체 알고리즘을 분석했을 때 직접판매나 방문판매와 관련한 내용이 뜨는 것을 아직 주변에서 보지 못했다. 여러 직접판매 업체들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규모가 큰 회사부터 작은 회사까지 각 회사의 행사와 신제품 등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영상을 업로드한다. 하지만 이는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홍보성을 갖고 있지 않은 매체는 그저 추억을 저장하는 사진첩과 다르지 않다. 젊은 층이 필요하다면 젊은 층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세모다스튜디오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직접판매업계에 도움이 되고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유튜브이기에 채널명도 ‘세상 모든 다단계’라는 뜻을 가진 세모다스튜디오로 변경했다. 하지만 당장 업계 종사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직접판매업계는 다른 일반유통사들과 달리 사람이 사람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을 띠고 있다. ‘사업자’라고 불리는 판매원들이 제품과 회사를 홍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자는 젊은 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젊은 층을 원한다면 젊은 층이 원하는 것을 쥐여줘야 한다. 요즘 유튜브에서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 중 하나는 ‘스케치 코미디’다. 기존에 존재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작가가 되어 스토리를 구상하고 대본을 만들어 하나의 짧은 드라마, 영화를 제작한다. 스케치 코미디를 하는 채널의 영상들을 보면 주 시청자인 젊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요소들이 녹아있다. 젊은 세대들은 본인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영상에 빠진 것이다. 

직접판매업계도 이러한 마케팅, 홍보 기술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해도 현재 젊은 층 대부분이 가진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이나 회사를 홍보할 때에도 재미있는 문구나 영상 속에 녹여서 홍보하거나, ‘숏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1분이라는 짧은 길이의 영상에 재미와 홍보를 한 번에 넣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무한 경쟁의 시대 속에 사람이 사람에게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다. 인식의 변화, 방법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를 즉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디어다. 유명 VPN회사인 Nord­VPN은 연구를 통해 한국인이 일주일 중 총 3일에 해당하는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낸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세계 16개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결과이다. 가장 많은 온라인 활동은 유튜브이다. 평균적으로 영상 시청에 일주일에 총 12시간 35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조사 대상이었던 모든 국가 중 가장 많은 시간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하루 대부분을 유튜브와 함께 살아간다. 이러한 현대 사회에서 획기적인 영상과 젊은 층을 끌어오기 위한 재미난 홍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직접판매업계는 결국 고령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생각한다. 경기는 계속해서 어려워지지만 그럼에도 수요와 공급,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공병헌 기자mkews@mken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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