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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지털 헬스케어,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2023-05-25 18:48)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 김법민

▷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하 KMDF)은 지난 2020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출연 기관으로 의료기기 R&D 등 핵심기술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산·학·연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업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출범했다. 2025년까지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현재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는 김법민 단장은 KMDF 출범 당시 학생들을 위해 단장직을 흔쾌히 수락했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KMDF 단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할만한 의료기기 업체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가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1년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는 4,000개가 넘는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업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들이 대부분 신생 기업이라는 점이다. 의료기기는 품목도 워낙 많고 케이스도 다양하다. 업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KMDF는 업체와 정부 기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KMDF는 AI, 웨어러블 등 새로운 제품 개발과 이미 상업적 기반이 잘 갖춰진 초음파, 체외진단, 치과 의료기기 등 제품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명품화 지원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고령자 등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기에 더욱 많은 수가를 책정할 수 있도록 의료 공공복지에도 힘을 쓰고 있다. 
 

“KMDF에서 현재까지 지원하는 과제가 451개에 달한다. 물론 그중에서 잘되는 과제도 있고 잘 안되는 과제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R&D 등 핵심기술 개발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더욱 많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원격 진료 제한, 산업화 걸림돌

의료기기 산업을 반도체 산업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반도체 시장 규모의 9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국은 의료기기를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우리나라 의료기기 생산액은 약 12조 8,000억 원으로 국내 반도체 생산액의 6%에 불과하다. 
 

현재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시장을 선점한 공룡 업체가 없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빅테크 업체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엔데믹 시대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법민 단장은 우리나라 IT 인프라와 의료기기가 결합하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데,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원격 진료가 불법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원격 진료에 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시범 사업조차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웨어러블 장비의 경우 시장이 커지려면 개인 데이터를 모으고 빅데이터 등을 통해 정밀 의료 기술과 결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원격 진료를 통한 데이터베이스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개인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미 디지털 치료기기 제품도 2개나 나왔다. 반면,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기기 회사인 미국의 페어 테라퓨틱스는 얼마전 상장 폐지됐다. 시장이 소비자들의 판단에 의해 성패가 갈리는 긍정적인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IT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이렇게 시간을 허비한다면 우리는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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