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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대 단절 극복 방안 없나? (2023-05-11 17:31)

다단계판매업계 종사자들이 고령화되고 있지만 젊은 판매원들이 유입되지 않아 세대 단절이 우려된다. 다단계판매의 초창기에는 젊고 패기 있는 젊은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지금의 세계직접판매 시장 2위 시장으로까지 성장시켰다. 업계에 이름난 리더들 대부분은 20대와 30대에 다단계판매에 입문해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 당시와는 달리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다단계판매에 대해 그다지 매력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왜냐하면 각종 매체에서 다단계라는 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주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화폐 발생 이후 다단계라는 용어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20대와 30대들 사이에서 다단계는 곧 불법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용어 사용이나
, 판매원 영입 부진에 대한 업계 차원의 대처방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때 용어 변경과 부당한 표현에 항의하는 등의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어쩐지 맥이 빠진 듯한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빨리 늙어간다는 대한민국에서, 더 빨리 늙어가는 산업 분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다단계판매 시장은 각종 지표에서 위기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기업과 기관 단체는 이러한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스러워진다
. 한국마케팅신문이 수차례 보도한 것처럼 8년째 매출이 정체하면서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을 대입할 경우 마이너스 성장의 징후가 분명하게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업계 차원에서 어떠한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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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서구의 광부들은 갱도로 들어가면서 카나리아를 함께 데리고 갔다. 유독 호흡기가 예민하고 체구가 작은 카나리아는 광산에서 발생하는 유독 가스를 미량만 맡아도 횃대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카나리아의 변화를 보고 광부들은 탈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단계판매업계에서
2030세대가 사라지는 현상은 광산의 카나리아에 버금가는 징후로 읽힌다. 따라서 지금 당장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업계는 탈출 기회를 놓친 광부들처럼 절체 절명의 위기에 놓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업계의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낯선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싶어 하지 않는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위권의 몇몇 업체들이 자신들만의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다단계판매 자체에 회의적인 그들의 마음을 쉽사리 돌릴 수 있을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업계의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누구나 젊은 세대가 영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 그렇지만 정작 그 누구도 먼저 나서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거나 토론의 장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 안 된 말이지만 기업을 포함한 많은 조직들이 그저 요행과 운에만 모든 걸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현장의 판매원들은 움직이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체득하고 있는 반면 판매원 이외의 종사자들은 다단계판매가 그저 운이 좋아서 굴러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제 카나리아는 숨을 거뒀고 탈출의 기회를 잡는 것은 오롯이 업계의 판단에 달려 있다
. 남은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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