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접판매시장 2위 등극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861억 달러

(2022-06-30 17:34)

대한민국 직접판매시장 규모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판매세계연맹(이하 WFDSA)는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간) 전 세계 직접판매시장 규모 및 국가별 규모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위는 미국으로 시장 규모는 426억 7,000만 달러였으며, 이어 한국이 전년 대비 6.1% 상승한 194억 2,1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일본을 제치고 최근 하락세를 보인 중국마저 제치며 전 세계에서 2위로 올라선 것이다. 한국과 비슷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독일도 189억 5,900만 달러로 중국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 대비 12.5% 하락한 179억 6,100만 달러로 4위로 내려앉았다. 한때 급성장하며 미국을 쫓아갔던 중국 시장은 2019년 1월 취안젠의 허위과대광고 및 다단계판매 혐의로 중국 내에서 큰 파장이 일어난 이후 급속도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취안젠 사태 이후 중국 정부는 100일간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모든 업체에 대한 일제 단속을 단행했으며, 직소(直銷)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기업의 다단계판매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한, 신규 직접판매기업의 시장 진입 절차 및 심사를 강화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강도 높은 봉쇄정책이 펼쳐져 직접판매산업의 위기는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 이어 5위는 일본이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 브라질, 멕시코, 프랑스, 대만 등의 순서로 톱10 시장을 형성했다. WFDSA는 전 세계 직접판매시장 규모를 1,861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상위 10개국의 시장이 전체 규모의 7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판산업은 아시아가 가장 활발
대륙별 시장 규모에서는 아시아 지역이 가장 활발했다. 전 세계 시장 규모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자 수도 약 7,452만 명으로 가장 많다. 개별 국가의 사업자 수를 살펴봐도 인도네시아 1,724만 명, 인도 1,127만 명, 태국 1,100만 명 등 1,000만 명 이상 사업자가 활동하는 국가가 3곳으로 가장 많다. 이들 국가 외에 1,000만 명 이상 사업자가 있는 국가는 미국(1,620만 명)밖에 없다.

아시아 지역 다음으로는 미주 지역 36%, 유럽 21%, 아프리카 및 중동 1%로 집계됐다. 성장률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무려 53.9% 성장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적은 성장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시장 규모가 있는 국가 중에서는 아르헨티나가 50.1% 성장률을 기록했다. 큰 시장을 형성한 국가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는 중국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으며, 지난 3년 동안 21.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웰니스 제품군이 34.8%로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는 2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하우스홀드 제품이 전년 대비 1.6% 상승한 16.0%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웰니스 제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시장의 85%가 웰니스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필리핀에서도 웰니스 제품이 80%를 차지했다. 이처럼 주로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는 웰니스 제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이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웰니스 제품이 단 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이 7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브라질을 비롯해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대체로 남미지역에서는 웰니스 제품보다 화장품이 훨씬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 국가는 웰니스와 화장품 제품군 비중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