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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경제위기에도 불붙는 다단계 (2022-06-23 17:17)

한은 “2008년 금융위기 넘어설 수도”…“업계는 성장세”

생필품, 식자재, 원자재, 물류비 등의 연쇄적인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면서 거의 모든 산업계에서 일제히 제품값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재정지출이 급증한 데다,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 등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지면서 전 세계 경제에 퍼펙트스톰(총체적 복합위기)’이 눈앞에 닥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단계판매업계 전체 매출액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암웨이, 애터미, 유니시티, 피엠인터내셔널, 도테라, 인큐텐 등의 기업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코인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가 디지털 쓰레기로 전락하자 코인다단계에 참여했던 사업자들이 다시 업계로 돌아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안 오르는 게 없다소비자물가 고공행진
올해 물가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올 만큼 국내경제의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은행은
6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현재까지의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2008년 상반기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나 최근의 물가 여건에 비춰 볼 때 하반기 이후에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6월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올해 들어 더욱 확대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5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3%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3월부터 4%를 웃돌았고 5월에는 5.4%로 나타나면서, 20088(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 석유류 가격이 3월 이후 30%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식량값 상승,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물가상승률은 더 가파르다. 미국(58.6%)과 영국(49.0%)은 각각 198112, 19823월 이후, 유로(58.1%)1997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자재비
, 물류비, 인건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곳곳에서 제품, 서비스 등의 가격 인상이 시작되자 암웨이, 애터미, 뉴스킨, 허벌라이프, 하이리빙, 멜라루카 등의 기업들도 제품값을 올렸다. 다른 산업에 비해 가격 인상 주기가 비교적 길었던 다단계판매업계도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한국암웨이는
31일부터 300여 개 제품, 뉴스킨 코리아는 41일부터 200여 개 제품의 값을 평균 약 3~5% 정도 올렸다. 이번 한국암웨이의 가격 인상은 5년 만이고, 뉴스킨 코리아는 199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3번째 인상이다.

한국허벌라이프는
2019년 가격 인상 이후 3년 만에 전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고, 멜라루카도 3월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5%가량 올렸다. 이 밖에 하이리빙은 최근 프로틴 파우더, 휴지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2~8% 인상했고, 애터미는 6월부터 고등어(2kg) 가격을 5,000(18%) 올렸다.


다단계판매산업, 역대 최대 매출 기대감
제품 가격 인상과는 별개로 다단계판매업계는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다단계판매업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판매공제조합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소폭의 성장을 하면서 전반적인 업계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작년에 규모가 큰 회사들이 약진했고, 올해에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역시 작년 같은 경우 조합사 수가 줄어들었지만, 매출액은 늘었다최근에도 조합사 수의 큰 변동은 없지만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고 올해 전체 매출액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고로 양 공제조합의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 매출액
(보증액)은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53,8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 때 새로운 소득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판매원들의 수는 늘어나지만, 1인당 평균 제품 매입액은 줄어든다면서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불경기 때 들어왔던 판매원들이 일부는 남고 일부는 원래 업으로 복귀하는데, 경기가 좋아지면 이 남은 판매원들의 구매력이 좋아지면서 매출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불경기 때 다단계판매업계도 힘들긴 힘들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잠재력을 더 축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호경기 흐름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다단계판매 성장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한 업체 대표는
요즘 세미나, 행사 등을 재개하면서 전에 코인으로 빠졌다가 돌아온 사업자들이 부쩍 눈에 띈다코인 관련 사업을 하다 투자금액의 70~80% 손실을 봤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계속해서 코인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하반기에는 업계 전체 상황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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