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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에 부는 새로운 바람 (2022-02-18 08:50)

오리온 생수·풀무원녹즙 융복합 제품 등 획기적 시도

▷ 풀무원녹즙이 국내 첫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한 ‘칸러브 엑스투’

중·노년층 위주였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최근 MZ세대의 유입으로 소비층이 다양해졌다. 여기에 정부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나서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직판업계는 이런 트렌드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오리온은 물을 마시면서 면역에 도움을 주는 아연을 섭취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 ‘닥터유 면역수’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생수 타입 건강기능식품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오리온은 1년여의 연구 끝에 식약처 인정 기능성 원료인 아연(530ml 기준 5mg)을 함유한 제품을 선보였다.

풀무원녹즙도 최근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국내 첫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에 건강기능식품을 결합한 형태의 제품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나의 일체형 제품으로 소분·제조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총 6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했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시범사업으로 운영됐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올해는 정식사업으로 전환되며 이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직판업계는 제품의 모양부터 판매방식까지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시행됐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에도 한국암웨이와 한국허벌라이프만 참여했을 뿐, 다른 업체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상당수 건강기능식품을 OEM·ODM 제품에 의존하는 업계 특성과 활동하는 사업자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업체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사업자들에게 신제품을 홍보할 경우 잘 알려진 제품군이 좋다”며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고시형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보일 때 회원들이 가장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혀 다른 형태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우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고 덧붙였다.

자체 생산이 가능한 업체들은 예전보다 규제 완화가 됐지만,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원료 기능성에 대한 제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직판업체 가운데 제품을 자체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대부분 외국계 업체들이다. 이들은 본사에서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해도 국내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거나, 출시하더라도 용량을 변경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을 출시해야 한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아이사제닉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먹는 콜라겐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에 출시하려 했지만, 식약처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 하반기에 용량을 변경한 일반 식품으로 출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B업체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이나 융복합 등은 사실 우리 업계에 규제 완화라는 측면에서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우리 업계에 가장 필요한 규제 완화는 사실상 고시형, 개별인정형 원료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라며 “식약처는 안전성을 앞세워 원료, 소재에 제약을 많이 하는데 이러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이미 외국에서 인정받고 널리 사용되는 제품도 국내에 출시되기 어려운 환경이다”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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