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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스위스, ‘로또 프로모션’ 뒷말 무성

랜덤으로 1등에 4,300만 원 지급…“이벤트” VS “사행성”

  • (2022-01-28 09:20)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번호 추첨을 통해 현금을 지급하는 토탈스위스코리아의 ‘로또 프로모션’을 두고 업계 내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법조계 해석이지만, 사행성 조장, 집단 반품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 당첨 안 되면 ‘반품’ 부작용 있을 수도
토탈스위스코리아는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다. 이번 로또 프로모션은 본사 토탈스위스인터내셔널이 매월 전 세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이 기업 왕웬친 회장의 사비로 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8일 대만 본사에서 첫 번째 추첨 행사가 열렸으며, 1등 상금은 대만 사업자가 받아 갔다. 한국 지사인 토탈스위스코리아는 방문판매법 규정을 고려해 한국에서 당첨자가 발생하면 회사 측에서 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4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월 1회 진행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로또 프로모션은 자신과 직추천 하위 판매원이 일정 PV를 유지하면 추첨 자격이 주어지고, 전산상의 숫자를 부여받으며 로또 복권처럼 숫자를 추첨해 현금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1등(1명) 상금은 100만 대만 달러(약 4,300만 원), 2등(10명) 10만 대만 달러(약 430만 원)이고 행운상으로 제품을 지급한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 당첨 확률이 그리 희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의 로또 복권 1등 당첨 확률이 814만 분의 1인 반면, 토탈스위스의 로또 프로모션은 1등 당첨 확률이 ‘1/추첨 자격 개수’이다. 추첨 자격을 얻은 사람이 200명이면, 당첨 확률이 200분의 1인 것이다. 토탈스위스코리아의 한 판매원에 따르면 예를 들어 추첨 자격을 얻은 인원이 10명이면, 10명에게 번호를 무작위로 나눠주고 이 번호 중 하나를 무작위로 추첨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8일 열린 첫 번째 행사에서는 2,600개의 추첨 자격이 발생했다. 사업자 한 명이 여러 개의 추첨 자격을 얻을 수 있으므로 1등 당첨 확률은 2,600분의 1보다 더 높다.

해당 로또 프로모션을 두고 업계 내에서는 “당첨 확률이 그리 높지 않은 이벤트성 프로모션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사업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지 않는 사행성 프로모션” 등으로 의견이 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원들이 프로모션을 노리고 불필요한 제품 구매를 한다면 사행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겠지만, 전 세계에서 한 명에게 1등 상금을 주는 등 확률이 낮다면 사행성 프로모션으로 보는 건 무리가 있다”며 “재미 차원으로 하는 한 가지 이벤트로 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판매원이 제품의 본질 가치에 집중해서 사업해야 하는데 이런 프로모션에 재미를 느끼고, 중독된다면 당장에는 좋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직급에 도전하는 프로모션은 목표 의식을 부여할 수 있지만, 랜덤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은 판매원들의 방향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밖에도 “추첨 자격을 얻은 판매원이 당첨이 안 될 경우 반품을 칠 수 있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법적으로 문제 없도록 할 것”
법조계에서는 로또 프로모션이 방문판매법에서 정한 사행적 판매원 확장행위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법무법인 위민 한경수 변호사는 “추첨을 통해서 상금을 준다는 건 일반적으로는 사행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법률상 사행적 판매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정한 자격 내지는 일정한 구매실적을 갖는 사람들에게 추첨 기회를 주고, 그중에서 당첨된 사람에게 상금을 준다면 후원수당에는 포함되겠지만, 방문판매법 제24조 ‘사행적 판매원 확장행위 등의 금지’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토탈스위스코리아의 관계자는 “프로모션 3개월 전 고지, 지자체 신고, 후원수당 포함 등 법적으로 문제가 없게끔 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당첨자가 나오면 회사에서 당첨금을 지급하고 후원수당에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로또 프로모션에 대한 사행성 논란과 관련 해서는 “보기 나름인 것 같다”고 답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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