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소비자를 잡아라” 불붙은 ‘홍보 전쟁’ (2021-11-25 17:14)

SNS 몸짱 대회 열어 제품 홍보, 유명 TV프로그램에 업계 제품 등장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판매원의 입과 입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구전마케팅 중심이었던 다단계판매산업이 TV광고, SNS,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유명 연예인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TV에 등장하면서, 간접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이유로 업계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홍보의 수단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속도도 빠른 데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원들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여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

일부 판매원들 중에는 인터넷 블로그 등에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동영상, 사진으로 촬영해 올리거나 회사의 비전 등을 소개하면서 판매원 코드, 전화번호를 노출해 리크루팅에 나서고 있고, 젊은 판매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나 등산, 브이로그, 춤, 요리 등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단백질 쉐이크, 다이어트 건강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의 판매원들은 자체적으로 ‘몸짱’, 다이어트 등을 내세운 대회를 열거나 건강한 몸을 만든 뒤 찍은 바디프로필(바프) 사진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시하면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유명 TV프로그램에 연예인들이 특정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특수를 누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도테라코리아는 MBC 인기예능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그리고 tvN 예능 <온앤오프>에 제품이 노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 지난 7월 3일 방영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수영선수 박태환이 도테라의 에센셜 오일을 통해 아로마 테라피를 받는 장면(사진: 유튜브 캡쳐)

지난 7월 3일 방영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이 도테라의 에센셜 오일을 통해 아로마 테라피를 받는 장면이 나왔고, 지난 5월 4일 방영된 <온앤오프>에서는 영화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특히 작년 9월 25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2PM 장우영이 도테라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장면이 비중 있게 다뤄졌고, 방송이 끝난 이후 ‘장우영 오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네이버지식iN 등에 “장우영이 쓰던 오일 이름이 무엇이냐”는 게시물이 올라오며 도테라가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도테라 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제품을 제공한 건 아니고, 회원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이 전달돼 방송에도 노출된 것 같다”며 “방송 자료를 활용해 홍보하기에도 용이하다보니 회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8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피엠인터내셔널의 영양 보충 제품 피트라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 선수의 아들 허훈 선수(수원 KT)가 출연했는데, 허 선수의 집 주방 찬장에 피엠인터내셔널의 제품이 가득 있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찾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됐다.
▷ 지난 6월 18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 허훈 선수의 집 주방 찬장에 피엠인터내셔널 제품이 등장했다(사진: 유튜브 캡쳐)

피엠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따로 PPL을 한 것은 아니고, 회사도 방송이 나간 후 나중에 알게 됐다”며 “후원하는 선수도 아닌데 허훈 선수가 피엠 제품을 섭취하고 있었고, 허훈 선수의 방을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피엠 제품이 나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에버는 최근 종방된 드라마 tvN <하이클래스>, <슬기로운 의사 생활2>와 MBC <미치지 않고서야> 등에 롤프 뉴바이옴 화장품을 협찬하면서 여러 장면에 제품이 노출됐고,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제품을 알렸다는 평가다. 판매원들 역시 해당 장면을 캡쳐해 홍보활동에 사용하기도 했다.
▷ 투에버는 드라마에 제품을 협찬해 제품을 친숙하게 알렸다는 평가다

TV광고를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애터미는 지난 8월부터 지상파와 종편 등 주요 채널에서 첫 TV광고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한국암웨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TV, 라디오 광고 등을 진행한 바 있고 최근까지도 건강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와 관련된 TV광고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송출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스컴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다단계판매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홍보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많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는 업계 이미지 제고와 인식의 전환을 꾀하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