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티비코리아의 이익보다 사업자의 이익을 먼저”
건기식,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가 경쟁력
새로운 원료 기반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이 내년을 겨냥한 신제품 준비에 분주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 9,805억 원으로 올해는 5조 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내년에는 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우리나라 대부분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면역력’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시장 흐름은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성장하자 품목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11년 1만 795개였던 건강기능식품 품목은 지난해 2만 8,197개로 10년 만에 약 161% 증가했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야 한다. 현재 식약처 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는 대부분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와 같은 고시형 원료가 차지하고 있다. 고시형 원료는 검증된 원료로 안정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식품 대기업에서 출시한 기존 제품과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건강기능식품업체 관계자는 “어렵사리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해도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을 받기 위해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린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래도 이미 포화상태인 고시형 원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별인정, 특허 원료로 제품 출시하는 직판업체 늘어나
KT&G, 종근당건강, 콜마BNH, 노바렉스, 코스맥스바이오 등 내로라하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직판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개별인정형 원료나 특허받은 새로운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암웨이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의 여성 갱년기 신제품으로 ‘루바블렌드’를 선보였다. 
주원료인 루바브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서양에서 샐러드 등의 요리 재료로 널리 사용되며, 1950년대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권에서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널리 섭취돼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캐나다 식약청(NHP)에도 식이 보충제 원료로 등재되어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루바브가 지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던 암웨이는 2019년 4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 루바브 뿌리 추출물에 대한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을 받아 제품을 개발했다.
엘에스피플이 지난 5월 출시한 ‘조인트러스트 플러스’는 기존의 조인트러스트에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지방산복합물(FAC)과 천연 원료들을 새로 추가했다. 제품의 주원료인 지방산복합물은 미리스트올래산(Myristoleic acid)을 주성분으로 하는 오메가5계열의 복합지방산이다.
서울대학병원에서 관절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인체시험을 완료해 식약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관절 건강 성분이다. 부원료로 상어연골 분말, 동결건조 녹색홍합분말도 포함되어 있다.
엘에스피플 관계자는 “주원료인 지방산복합물은 연구와 논문을 통해 관절 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만큼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 가사 및 육아로 힘든 중년 여성층, 관절 관리가 필요한 노년층 등 전 연령대에서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에스디플랫폼이 출시한 ‘네이처진 에스디 이너뷰티 젤리’도 에스디생명공학만의 면역증진 특허 성분인 바다제비집복합추출물이 함유돼 있다. 아직 개별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주름개선, 피부보습, 면역증진 등 다양한 특허를 받았다. 현재 회사에서는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신청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월드가 지난 10월 15일 출시한 ‘굿모닝 실큐원’은 실크단백질 산가수분해물(Sil-Q1)이 주원료로 대표적 선천면역인 NK세포의 활성화를 통한 면역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실크단백질 산가수분해물(Sil-Q1)은 식약처로부터 면역증진으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으며, FDA로부터 NDI(신규건강식품 원료)도 획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