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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첫 40% 돌파’ 바뀌는 유통 풍향계 (2021-10-22)

식사대용식, 관절 관리 제품, 생수 수요 늘어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인 가구의 비중이 사상 처음 40%를 넘어서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경제활동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건강식품, 식사대용식, 생수, 뷰티 디바이스 등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로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면서 이와 관련된 제품을 출시하려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 10명 중 7명 건강기능식품 구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 이하 행안부)는 3분기 기준 주민등록 1인 세대가 936만 7,439세대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고 10월 6일 밝혔다.

전체 세대수는 2,338만 3,689세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1인 세대(40.1%) 다음으로는 2인 세대(23.8%), 4인 세대 이상(19.0%), 3인 세대(17.1%) 순으로 많았다. 1, 2인 세대 합계 비중은 63.9%로 2020년말 대비 1.3%p 증가하여,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4인 세대 이상은 2016년 이래 5년 만에 6%p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다. 혼자 살면서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려워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최근 등산 열풍이 불면서 관절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보면, 전체 국민 중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사람의 비율은 2012년 50.2%에서 2017년 60.6%, 2018년 63.6%, 2019년 67.6%, 2020년 68.9%로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식품업계의 화두가 면역이었다면, 혼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식사대용식, 관절 관리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몰 다음으로 건강기능식품 주요 유통채널로 꼽히는 다단계판매업계에서도 이러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필드 관계자는 “혼자 지내는 분들은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식사대용식, 비타민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며 “이제 코로나19에 위축되지 않고 홈트레이닝 외에도 야외 운동을 재개하고 있을 만큼 혼자 사는 사람들은 본인의 건강을 챙기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리뉴메디 관계자 역시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과 식사대용식 제품이 많이 나가고 있다”며 “스트레스, 우울증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해 위장약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위장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10월 6일 정찬민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 수는 83만 7,808명으로 2016년에 비해 3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29세로 2016년 6만 4,497명에서 2020년 14만 6,977명으로 2.28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가족 구성원에게 정서적으로 의지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줄고 스스로 자립하는 사람이 늘면서, 스트레스,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건강식품·화장품만 주목받는 것 아쉬워” 

뷰티 디바이스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혼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관련 시장은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3년 800억 원 규모에서 꾸준히 성장해 2018년 5,000억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1조 6,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뷰티 디바이스 기업으로 꼽히는 뉴스킨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뉴스킨 코리아의 뷰티 디바이스 ‘갈바닉’의 매출액은 지난 2016년 약 130억 원에서 2020년 360억 원으로 4년 새 177%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갈바닉은 출시 이래로 꾸준한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에도 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갈바닉은 미세전류의 일종을 지칭하는 일반 명사인데, 국내에서는 많은 분들이 ‘갈바닉’하면 ‘뉴스킨에서 나온 디바이스’라고 생각할 정도로, 뷰티 디바이스를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국내 생수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식품, 화장품, 제약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 생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0년 3,9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생수 시장은 2016년 7,403억 원에서 올해에는 1조 2,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오는 2023년에는 2조 3,000억 원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수돗물 유충 사태 등으로 생수를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300여 개의 생수 브랜드가 있으며, 70개 제조사에서 이들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은 제주삼다수 41.1%,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13.7%, 농심 백산수 8.3% 등의 순으로 높다. 이들 외에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25, CU, 쿠팡, 11번가 등도 저가형 자체 브랜드(PB)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생수를 유통하는 기업들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요소는 ‘무라벨’이다.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생수병을 감싸고 있는 상표띠가 없다면 재활용 과정이 수월해 폐기물 발생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먹는샘물 용기(페트병)의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상표띠가 없는 먹는샘물’과 ‘병마개에 상표띠가 부착된 먹는샘물(낱개 제품)’의 생산·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급증으로 신선식품의 수요도 늘고 있는데 업계에서 이를 취급하길 원하는 업체도 있지만 ‘청약철회 3개월’ 법 조항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최근 롯데그룹이 가구 업계 1위 한샘을 인수하는 등 가구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이 역시 ‘가격 상한선 160만 원’으로 취급에 제한이 있다. 대표적인 유통채널이지만, 화장품, 건강식품 등 한정된 품목이 주목받는 사실이 한편으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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