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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어 더 아름다운 곳 (2021-10-15 09:33)

속 터지는 코로나 어디로든 가보자⑭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이 이상하고 야릇한 것을 일러 불가사의라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거나, 고대 7대 불가사의, 중세 7대 불가사의 등 호사가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불가사의라는 말을 갖다 붙이고, 적지 않은 여행자들은 그들의 장단에 맞추어 이곳저곳 방문하면서 불가사의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한편 그 주장들에 신빙성을 불어넣으려 애쓰기도 한다.

한편으로 불가사의란 지금 사람들의 생각으로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을 뿐 당시에는 비교적 상식적인 일이었을 수도 있다. 다만 당시 사람들이 가졌던 지식이 기록으로 남지 않아 신기하고 야릇한 일이 된 것일 뿐.


◇ 마추픽추
마추픽추로 들어가는 길은 많지 않다. 버스를 타거나 걸어가거나 양자택일이다.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 칼리엔테까지 가는 길을 택한다면 이틀 내에 마추픽추로 들어갈 수 있다. 시간 넉넉하고 좀 걸어본 사람이라면 그 옛날 잉카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나흘 걸어가면 된다. 

잉카 사람들은 해발 2,430m. 높은 산맥에 이 어마어마한 거석 문명을 세움으로써 21세기에도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를 만들어 놨다. 이 불가사의한 건축물이 지어졌던 1450년에서 1460년 사이에 조선은 세종이 막 죽고 문종이 즉위하면서 단종과 세조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역사가 시작되던 시점이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마추픽추가 세워진 시기는 분명하지만, 설립 동기나 이 거대한 돌덩이들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자르고 옮겼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수십 년째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고 단지 추정할 뿐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며 영원한 미궁으로 남기를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거대한 문명이 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다만 아메리카 대륙을 송두리째 스페인 침략자들이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천연두가 창궐하면서 이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었던 잉카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


◇ 모아이 석상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에서 약 3,700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서울에서 태국의 방콕까지의 거리다. 이 어마어마한 거리는 칠레 사람과 이스터 사람의 차이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직항이 없다. 모든 항공편이 순조롭게 연결되더라도 사흘은 걸린다. 가장 보편적인 항공편은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칠레 산티아고로 들어간 다음 다시 이스터섬까지 날아가는 것이다. 산티아고에서도 5시간 거리다.

또 다른 방법은 도쿄를 경유해 타히티를 거쳐 이스터섬으로 들어간다. 타히티에서도 비행기로 5시간 걸린다. 

불가사의라고 불리는 모든 건축물이 그렇듯이 모아이 석상 역시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쉽게 거론되는 것이 외계인 협조설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맞다거나 틀렸다거나 단언할 수가 없다. 단언할 수 있다면 불가사의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스터섬에는 현재 약 8,000명 정도가 살고 있다. 미국의 노예상과 결탁한 페루의 노예 사냥꾼이 들입다 닥치는 바람에 19세기 초에는 겨우 110명의 원주민만 남을 정도로 비참한 시절을 보냈다.

또 칠레 정부 역시 이스터섬에 대한 수탈과 학대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주민들로 하여금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칠레 정부는 그때마다 무력으로써 짓눌러왔다. 모아이 석상 또한 화산암으로 만들어져 있어 제주도의 돌하르방을 연상시키고, 제주도에 대한 한국 본토의 수탈과 학대의 역사와도 닮아 있어 이들의 역사에 금방 감정이입 된다.

이스터섬에서는 어떤 건축물도 3.5m 이상의 높이로 지을 수 없다. 왜냐하면 가장 작은 석상의 키가 3.5m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것은 높이 20m에 무게 90톤까지 나가는 것도 있다. 모아이 석상이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나는 새를 타고 온 선지자를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나는 새를 타고 온 선지자 전설로 인해 외계인 도래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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