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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원료 보유에 사활건 건기식 업계 (2021-09-09 17:22)

새로운 시장 창출 기대치 높아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개별인정형 허가 획득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치열한 독점 원료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0년 건강기능식품 산업 주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개별인정형 매출액과 점유율은 각각 6,543억 원과 19.7%를 기록하며, 홍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성장률이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일명 ‘가짜 백수오 사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2019년에는 70%, 지난해에는 10% 성장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2019년 53.4%, 2020년 6.2%)를 넘어서는 수치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과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를 제외한 홍삼, 비타민, 오메가3 등 고시형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과 성장세는 정체기에 빠졌다.

여기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들은 신규업체가 같은 원료로 다른 제형의 신제품을 출시해도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

반면, 개별인정형의 경우 제대로 인증을 받으면 관련 시장을 독점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 물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일단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개별인정형의 경우 헤모힘 당귀혼합추출물, 황기추출물,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 등 상위 10개 품목의 매출액과 성장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개별인정형은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를 업체가 식약처장으로부터 기능성에 대해 개별적으로 인증받은 것이다.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기준 및 규격 등의 자료를 제출해 관련 규정에 따른 평가를 통해 인정을 받아야 한다. 신약 허가에 비해 수월하지만 약 3~7년의 시간과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식약처에 등재된 개별인정형 원료는 약 250여 개에 달한다. 개별인정형 원료의 경우 6년이 지나면 고시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고시형으로 전환되면 누구나 다른 제형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새로운 독점 원료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

지난해 1,19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개별인정형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헤모힘 당귀추출물을 보유하고 있는 콜마앤에이치는 올해 1월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에 이어 지난 7월에는 ‘풋사과추출물 애플페논’을 각각 식후 혈당 감소와 체지방 감소로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취득했다. 이로써 콜마앤에이치는 기존의 ‘포도블루베리추출혼합분말’까지 총 4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게 됐다.

국내 업체 중에 가장 많은 37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노바렉스도 새로운 원료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다양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다수의 국내 직판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노바렉스는 올해 체지방 감소 효능은 올리브잎추출물, 기억력 개선 효능은 시스탄시아추출물을 새로운 개별인정형으로 허가받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눈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은 2019년과 2020년 개별인정형 시장에서 각각 635.9%, 126.7%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많은 업체가 관련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눈 피로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된 ‘차즈기추출물’도 주목받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차즈기 추출물을 활용한 눈 피로 개선 건강기능식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 10년간 전남 천연자원연구센터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해 차즈기를 활용한 루테올린 배당체 원료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획득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개별인정형의 경우 식약처가 제조사에게 일종의 ‘특허’를 부여한 것”이라며 “새로운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회사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과 고객사 확보에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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