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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기 덕지덕지…캡슐커피, 재활용 어려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40%는 일반쓰레기로 배출”

  • (2021-08-10 11:43)

▷ 자료: 한국소비자원

8월 10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에 따르면 주요 21개 캡슐커피 제품을 확인한 결과 리드(뚜껑), 커피찌꺼기 등의 내용물을 제거하기 쉽지 않아 분리배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재질은 4개 상품 알루미늄, 17개 제품은 플라스틱이 주된 재질로 이뤄져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분리배출이 어려워 사실상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것이다.

캡슐커피 용기를 분리배출하기 위해서는 리드부분을 분리하고 본체 내부에 남아있는 커피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밀봉된 용기의 구조적 특성상 분리 과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에 캡슐커피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캡슐용기를 재질에 맞게 분리 배출하는 소비자가 42.0%(210명)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소비자는 41.4%(207명)에 달했다.

캡슐커피는 재활용의무대상 포장재 중 분리배출 표시 예외 품목이어서 개별 용기에 재활용 도안 및 재질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소비자가 캡슐용기의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해도 작은 크기, 알 수 없는 재질 등의 이유로 선별과정에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캡슐용기를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회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네스프레소, 네스카페, 일리 등 8개 브랜드의 사업자가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조사대상 21개 제품 중 오리지널, 버츄오, 스타벅스 앳홈(네스프레소 호환용) 등 3개 제품을 판매하는 네스프레소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캡슐용기를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도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를 구매한 290명 중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38.3%(111명)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캡슐커피 판매 사업자에게 캡슐 회수 프로그램 도입 및 소비자 참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쉽도록 캡슐용기 개선 등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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