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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찾게 되는 흔한 이유 ‘치아우식’ (2021-07-23 09:43)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어릴 적 가장 무섭고 가기 싫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치과다.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통증과 소리, 특유의 냄새, 치료 후 진료비 영수증까지 어릴 때보다 무서운 이유가 오히려 더 늘어난다. 치과를 가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치아에 통증을 유발하는 치아우식(충치) 때문이다.

치아우식은 지난해 잇몸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치과 외래 진료가 많았던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아우식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그중 0~9세가 140만 명 이상으로, 연령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치아우식은 주로 20세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하며, 연령이 높아지면서 점차 환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16년 대비 2020년에 10대의 환자 수가 18% 정도 증가했으며 0~19세에서의 환자 수 증가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또한 환자 중 남성보다는 여성이 조금 더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는 8만 6,440원으로 치과 다빈도 상위 10개 질병 중 5번째로 높았다.


치아우식이란?
치아의 위쪽 표면을 덮고 있으며 치아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한 물질을 치아 법랑질 혹은 에나멜질이라고 한다. 세균에 의해 입안에 있는 설탕이나 전분 등이 분해되어 생기는 산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면 충치가 생기는데, 이를 치아우식증이라고 한다.

치아우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이다. 탄수화물 및 당분의 섭취 등 식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패스트푸드 및 인스턴트 음식 등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현대인들의 탄수화물이나 당류 섭취는 엄청나게 늘었다. 음식물 섭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탄수화물이나 포도당, 설탕과 같은 당류는 산의 생성 및 산성화를 지속시켜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

보통 사람의 입안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세균은 구강 내 상주균으로 구강 내에서는 무해하다. 그러나 사람은 음식을 섭취할 수밖에 없고, 이때 입안에 음식 찌꺼기가 남게 된다. 이로 인해 입안에 남아 있는 당이나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산은 치아 면의 법랑질을 공격해 손상시키면서 치아우식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이 조절되지 못하면서 타액 유출량이 감소해 치아우식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삶의 질 떨어뜨리는 치아통증
우식증이 법랑질에만 한정된 경우 통증이 거의 없지만,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까지 진행된 경우엔 찬 것을 먹을 때 이가 시리고 단맛에 예민하게 된다. 만약 우식증이 상아질이나 치수까지 손상되었을 경우 음식물 섭취 시 통증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치과 치료 중에는 치료 중인 치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많은 불편이 따르게 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수염이 발생하면 극심한 치통을 겪을 수 있다. 치수염은 치아우식과 치아가 깨지는 등의 외상으로 발생하는데, 보통의 치아우식보다 통증이 훨씬 심하다. 치아우식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진통제를 먹으면 나아지지만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발치까지 해야 한다. 치수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근막으로 염증이 옮겨 치근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급성 치근단 주위염, 치주염을 초래해 치료가 더욱 길어질 수 있으니 치과에 방문하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 예방하는 생활습관
치아우식의 60% 이상은 주로 어금니의 씹는 면에서 생기며, 치아와 치아 사이도 충치가 자주 발생하는 부위이다. 또한 잘못된 이 닦기 습관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가 파이거나, 잇몸이 나빠져서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치아우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들이고 치실 사용을 통해 구강 위생을 챙겨야 한다. 이와 함께 나쁜 식습관을 통제하지 않으면 충치 치료 후에도 다시 쉽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이외의 간식을 먹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당류가 많은 음식이나 입안에서 씻겨나가지 않는 음식 등은 치아우식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섬유소가 많은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에는 ‘불소’를 사용하는 것이다. 불소는 입안의 산에 저항하는 성질이 있으며 치태 플라크가 치아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어 치아우식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껌은 타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타액은 치태의 산성도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소, 인산칼슘 등이 첨가된 껌을 씹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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