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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거짓말하지 마세요 (2021-06-10)

정보는 사물이나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측정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실제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한 지식을 말합니다. 정보는 반드시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특정 성향에 따라 과장되거나 거짓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상에서 거짓되거나 과장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퍼뜨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비근한 사례는 얼마 전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 군과 관련한 일입니다. 경찰은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는 상황이지만, 사건 초기에는 손 군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에 대한 의심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런데 이 의심에 그쳤던 여론이 최근 확신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는 모두 거짓된 정보로부터 비롯됐습니다.

서울경찰청장 가족이 이 사건과 연루돼 있다거나,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위직을 사칭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다든가, 손정민 군과 관련된 회차를 방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거짓으로 제작됐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조작해 돈을 거둬들이는 엉터리 유튜버들도 수두룩 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SNS가 급격히 활성화된 탓에 조작되거나 거짓된 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사실로 위장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진실을 가리려 하지 않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탈진실’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 일어난 일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손 씨와 관련된 사건도 친구 A씨가 피의자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나 가정의 단계를 넘어서 A씨가 피의자여야만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의 정보는 가짜뉴스라도 수집해서 사실로 받아들이고, 사실로 드러난 정보는 왜곡해서 거짓으로 치부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A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모두 조작된 것이라며, 자신의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이들도 적지 않죠. 아직 확실한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추측과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광우병 괴담 유포 사건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 소고기와 광우병 연관성에 관한 과장된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거짓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 시민들은 급기야 광화문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미 퍼질 대로 퍼질 가짜뉴스 때문에 괴담이 사실이 아니라는 소식에 동요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죠. 이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광우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가짜 정보 살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은 직접판매업계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사업 전개가 활성화되긴 했어도 여전히 직접판매산업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약속과 신뢰라는 단어로 대체할 수도 있는 산업이지만, 가짜정보로 도배된 소문을 퍼뜨려 조직이 와해 되거나 회사가 공중분해 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합니다.

모 업체의 한 리더는 회사 측에서 약속한 인센티브가 자신의 실적 부진으로 줄어들자 해당 업체의 임원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려 회사를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는 특정 프로모션 달성자에 대해 100만 원을 지급한다고 했으나, 이 리더는 하위 리더들에게 회사에서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부러 거짓 정보를 퍼뜨렸고, 이를 믿은 판매원들은 약속한 금액이 들어오지 않아 회사에 항의했고, 임원진들은 거짓말쟁이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업체를 흔들 대로 흔든 이 리더는 악의적인 거짓 정보를 살포해 일부 회원들과 함께 회사를 떠났다고 합니다.

평소 신의와 신뢰를 강조해 온 또 다른 업체의 리더는 파트너들에게 평생 함께하자며, 이 회사는 자신의 ‘인생 회사’라고 눈물 콧물까지 쏟아냈지만, 전격적으로 회사를 옮겼다고 합니다. 가족애까지 느꼈던 리더가 일언반구 없이 다른 회사로 옮겼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배신감을 느끼던 판매원들은 이 리더의 다음 행보에 더욱 분노하게 됐다고 합니다. 자신의 회사로 옮겨오라며 수천만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 리더가 거짓으로 점철된 사람이라고 깨달은 파트너들은 더이상 이 리더를 믿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말하는 것은 언제, 어디에서든지 치명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맙니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산더미처럼 커져 나중에는 돌이킬 수조차 없는 상황에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가짜, 과장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습관이 되면 결국 본인의 삶 자체가 거짓투성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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