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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체, 후원방판으로 탈출 조짐

업종 전환, 신설 법인 증가

“쉬운 보상플랜, 리크루팅 부담 적어”

  • (2021-05-06 16:56)

최근 후원방문판매업(이하 후원방판)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조합에 후원방판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으며, 신설 법인 및 기존 다단계판매업체 중 업종 변경을 하거나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방판은 지난 2012년 방문판매법의 전면 개정을 통해 신설됐다. 직근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후원수당을 받는 형태를 후원방판으로 규정했다. 3억 원의 자본금, 단일 품목의 160만 원 가격 상한제, 38%의 후원수당률,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가입 의무화 등 다단계판매와 유사한 규율이 적용됐지만, 최종소비자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업체에 대해서는 이들 적용을 제외하는 옴니트리션 규정을 두었다.

법 개정 초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이 방문판매와 더불어 후원방판을 시작하면서 후원방판 시장은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16년 후원방판 시장규모는 3조 3,417억 원에 달했으며, 사업자 수도 37만 2,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영업 부진 등으로 폐업하거나 방문판매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져 2019년 전체 시장 규모는 3조 568억 원으로 하락했다. 업체수도 2016년 2,777개에서 2019년 2,189개로 많이 줄었다.

이렇게 인기가 시들어 가는 줄 알았던 후원방판이 최근 다시 인기를 얻으며 호황을 맞고 있다. 업계는 일부 후원방판 업체의 선전과 판매원들이 후원방판에서 느끼는 사업 메리트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원방판 사업자 A씨는 “후원방판 보상플랜은 다단계판매 보상플랜에 비해 이해하기 쉽다. 또, 상대적으로 리크루팅에 대한 부담감이 적으며, 제품만 소비자에게 판매해도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단계판매 사업에서 후원방판 사업을 시작한 B씨도 “코로나로 신규 사업자를 리크루팅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후원방판에서는 제품력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만 하면 돼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후원방판 사업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후발주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조합에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관계자는 “실제 조합과 공제계약 체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후원방판에 대한 문의가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선전한 후원방판업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발주자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후원방판 J사는 사업자들의 활발한 SNS 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J사 관계자는 “최근 지속 성장하고 있는 후원방판업체를 모티브로 출발하게 됐다”며 “5월 초 제품 라인업이 완성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면 지금보다 더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최근 다단계판매 공제계약을 해지하고 현재 후원방판으로 업종 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업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코로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없다. 이에 기존 사업자들과 논의 끝에 후원방판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사업자에게 좀 더 이로운 조건으로 준비해 재도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에 비해 적은 필요 자본금, 심플한 보상플랜 및 조건 등이 후원방판업자에게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고, 옴니트리션 조건을 충족할 경우 후원수당률은 사업자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해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본다면 후원방판업이 2016년도 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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