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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개, 개편한 세상을 위한 반려견 관리법

  • (2021-04-08 18:24)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봄은 사람뿐만 아니라 개들에게도 생기가 도는 계절이다. 겨우내 실내생활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는 산책만한 게 없다. 또한 봄볕은 그저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건강관리 방편이기도 하다.


황사 미세먼지는 개들도 싫어해
마스크를 쓰는 일이 생활화되면서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분야가 동네 병·의원이라고 한다. 특히 소아과와 이비인후과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지만 개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말은 사람보다 더 쉽게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말이다.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까지 기승을 부리는 4월과 5월.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개와 사람이 함께 힘들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개들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홍역과 감기 발생률이 높아진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체온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더욱이 산책 후 목욕하는 일도 빈번하므로 자칫 털을 제대로 말려주지 않을 경우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디스템퍼(개 홍역)는 완치율이 아주 낮기 때문에 자칫 목숨을 잃거나 발육부진 등의 장애를 얻을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식사량 줄이되 칼슘과 비타민은 보충
사람이든 동물이든 겨울철에는 체온유지를 위해 소모하는 열량이 높다. 그만큼 식사량이 늘어났을 확률이 높으므로, 체온을 유지하기 보다는 체열을 배출하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식사량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식사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겨울철보다 비만이 되기 쉽다. 식사의 질에도 신경을 써서 지방과 단백질의 섭취량은 줄여주고 칼슘과 비타민은 늘려주면 좀 더 활발하게 봄날을 즐길 수 있다.


털갈이에 대한 유일한 대처법, 빗질
봄철은 세상의 어떤 개도 털갈이를 피해갈 수 없는 계절이다. 털갈이 시기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빗질을 해주어야 한다. 빗질을 하지 않는 쪽보다 정기적으로 빗질을 해주는 쪽이 피부에 자극을 줘 털이 빠지는 것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피부를 튼튼하게 해준다.

강아지의 털과 비듬을 적절하게 제거해주지 않으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해 피부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 털갈이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빗질을 하지 않아 털이 엉키게 되면 공기와 접촉하지 못하는 부분에 피부병이 생기기 쉽다.

빗질은 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빗어주는 과정에서 몸의 구석구석을 만지거나 살피게 되므로 질병이나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목욕은 많아도 한 달에 두 번만
봄은 겨울보다 개 냄새가 강해지기 시작할 무렵이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목욕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사실 개를 비롯한 동물들은 목욕을 하지 않아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다만 개들은 인간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생활패턴에 맞춰야 하므로 팔자에는 없었을 목욕 문화를 향유하기에 이르렀다.

소형 실내견의 경우라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목욕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리트리버나 뉴펀들랜드 등 물 속에서 생활하는 데 적합하도록 진화한 견종이 아니라면 잦은 목욕은 습진 등의 피부병이나 감기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산책 후 진드기 검사 꼼꼼히
따라서 산책하는 과정에서 먼지 등으로 더러워지더라도 목욕을 시키기 보다는 수건으로 닦아주는 게 좋다. 발바닥은 물론이고 장모종의 경우 다리나 배 부분의 털도 쉽게 더러워지므로 꼼꼼하게 닦아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의해야 할 부분은 공원의 숲이나 잔디 등을 밟는 과정에서 진드기가 쉽게 붙어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진드기는 피부병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산책 후에는 세심하게 털을 살펴, 진드기가 묻어왔다면 반드시 제거해줘야 한다. 특히 발바닥 털은 진드기가 가장 쉽게 옮겨 탈 수 있는 부분이므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깎아주는 게 좋다.

아무리 산책을 좋아하더라도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창문 꼭꼭 닫아걸고 실내에 있는 것이 좋다. 비 올 때도 마찬가지. 황사나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비를 맞을 경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돈 안 드는 건강관리, 일광욕
햇빛이 좋은 날에는 방석이나 깔개 등 겨우내 사용했던 보온용품은 방치하지 말고 일광 소독을 해주는 게 좋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집안 구석에다 처박아 방치하지 말고 세탁 후 비닐 팩 등에 넣어 보관해야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용품과 함께 개를 직접 일광욕을 시켜주는 것도 좋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알게 모르게 눅눅해진 속 털까지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면 훨씬 더 건강해진다. 피부병에 걸린 개라면 특히 일광욕에 정성을 기울여야 빠른 치유가 가능하다. 가벼운 피부병이라면 일광욕만으로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 약 투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침이나 콧물, 재채기 등의 호흡기 질환과 눈곱이 낀다든지,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보살펴야 한다. 겨울을 보내느라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각한 경우에는 홍역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성견이라고 하더라도 2주 이상 해당 증상이 이어진다면 수의사를 찾아야 한다.

또 4월부터는 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므로,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심장사상충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심장사상충 약을 먹이는 게 좋다. 심장사상충 약을 투여할 경우 회충약은 별도로 먹이지 않아도 된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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