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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함량미달 외국계 기업 주의보 (2021-03-12 09:34)

<2011년 3월 11일>
외국계 다단계기업의 한국행 붐이 일면서 함량미달 외국계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은 국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는 인색한 채 터무니없는 가격 정책을 시행하거나, 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피라미드 형 사업방식으로 판매원들을 유인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이들 기업의 한국행 러시는 시장 확대를 위한 선택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국내의 기업 친화적(?) 방문판매법 덕에 자국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두 배 가까운 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자국에서 매출의 70%를 판매원 수당으로 지급하는 회사라면 한국에서는 최대 35%밖에 지급할 수 없도록 방문판매법이 틀어막고 있어 나머지 35%는 고스란히 수중에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에게 한국시장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구실을 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해외에서 창업하는 기업도 생겨나는 실정이다. 한국에서만 판매활동을 하면서도 본사는 미국에다 두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퇴출된 다이아몬드트리의 경우 미국의 본사와 함께 일본 홍콩 등지에 지사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왔으나, 한국에서 과대광고로 적발되면서 사세가 기울어 전 세계의 지사가 한꺼번에 문을 닫았다. 레가시코리아 역시 총판권을 얻은 것만으로 글로벌 기업 행세를 해오다 다수의 피해자를 남기고 폐업했다.

지난해 말 한국 법인을 설립한 K사의 경우 다단계 등록 4개월이 다 돼 가도록 제품 통관을 하지 못한 채 예약 주문을 받다가 적발되는 바람에 공제조합으로부터 시정요구 조치를 받았다. 이 회사 역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실적은 변변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일본의 두 기업 역시 주의가 요망된다. 한 회사는 국내 다단계판매의 효시이면서 다단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은 주범으로 꼽히는 재팬라이프의 전신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또 다른 회사 역시 지나치게 높은 가격정책으로 유사한 피해자 발생이 우려된다.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외국계 기업으로 판매원이 몰리는 것은 “국내 기업의 경우 경영자가 임의로 레그를 조정하는 등의 횡포가 잦은데다, 기업의 유지기간이 1∼2년에 불과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그래도 글로벌 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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