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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한파에도 ODM·OEM 업체는 이득 봤다 (2021-03-12 09:18)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동반 상승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 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와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중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중단과 해외 관광객 급감 등의 영향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매출 4조 4,322억 원, 영업이익 1,4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67% 줄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5,881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 63.1%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 유수의 화장품 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오히려 ODM(제조업자개발생산)·OEM(주문자생산)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로 국내 화장품 시장이 타격을 입은 가장 큰 이유는 해외 관광객 급감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화장품 오프라인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자 온라인과 홈쇼핑 등 비대면 유통망을 통한 제품 공급이 증가했으며, 관광객의 급감은 오히려 해외 수출 호조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온라인과 홈쇼핑 등 비대면 유통망을 공략하는 중소형 벤처 브랜드의 창업이 늘면서 화장품 ODM·OEM 업체들에게 제품을 주문하는 신규 고객은 오히려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국내 화장품 시장을 대기업의 로드숍 판매 위주에서 온라인 중심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SNS를 통한 개인 홍보가 확산되면서 브랜드 생명력이 짧아진 것도 ODM·OEM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3,142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화장품 부문 매출은 고마진 고객사에 집중해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방문판매, 온라인, 홈쇼핑 등 고객사 위주로 지난해 선방했고, 올해도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 3,829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23.4% 증가했다. 이는 코스맥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온라인 신규 고객사 확대, 고객 수출용 상품 지속 공급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3% 감소한 3,39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99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국법인 매출액이 감소하며 연결 매출액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경영효율화와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의 경우 창업 진입장벽이 타업종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며, 국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며 “자체 기술이나 제조설비가 없어도 ODM·OEM 업체들에 주문하면 손쉽게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것도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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