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시장 ‘블루칩’ 식물성 단백질

식품 대기업‧직판업체 경쟁적 제품 출시

(2021-02-18 17:32)

코로나19로 인해 일반인들의 위생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식물성 단백질이 식품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2021년 식물성 기반 식품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식물성 기반의 단백질 제품이 역대 최대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 실제 육류보다 칼로리가 낮아 건강에 이롭다고 인식되며 일반 식품보다 35%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성장하자 국내 식품 대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선두주자격인 풀무원은 미국에서 원조 식물성 단백질 식품 ‘두부’가 재조명 받으며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약 50% 성장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해 ‘하루야채 프로틴밀’과 ‘하루식단’을 출시하며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하루야채 프로틴밀’은 야채 350g과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했다.

시장 공략 나선 지쿱, 썬라이더, 도테라
‘하루식단’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성 원재료와의 교차오염이 발생치 않도록 관리를 거쳤다. 제품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18g 들어있어,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 할 수 있다.

후발주자인 농심은 지난 1월 12일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 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 즉석 편의식, 냉동식품, 소스, 식물성 치즈 등 18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스스로 자기 몸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식물성 단백질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친환경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판업체들도 지난해부터 식물성 단백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쿱, 썬라이더, 도테라 등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지쿱이 출시한 ‘엑티브디에스 프로’ 2종은 식물성 단백질 성분의 ‘베지’와 동물성 단백질인 유청 단백질을 담은 ‘웨이’로 구성돼 운동을 즐겨하는 소비자는 물론 근감소증을 우려하는 중.장년층까지 타깃으로 잡았다.

지쿱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 소비자는 물론,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분들도 개인의 체질과 상황에 따라 골라 섭취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건강 및 근육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썬라이더는 지난해 12월 식물성 원료로 제조한 ‘썬핏 프로틴 플러스 카라멜마끼아또 맛’을 선보였다. ‘썬핏 프로틴 플러스 카라멜마끼아또 맛’은 한 번의 섭취만으로 소화가 용이한 단백질 20g을 섭취할 수 있으며, 신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와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하여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에너지를 공급하고 회복을 도와준다.

썬라이더에 따르면 제품에 사용되는 단백질은 양질의 완두콩과 쌀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설탕, 보존료, 인공향, 인공색소 없이 제조하여 건강과 체중관리, 피트니스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테라가 올해 미국에서 새롭게 선보인 ‘도테라 프로틴’은 식물성과 유청 두 가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설탕, GMO, 글루텐, 콩이 함유되지 않은 단백질을 제공한다. 식물성 단백질은 완두콩, 현미, 호박씨 등에서 추출했으며 유청단백질에는 RBST(인공 성장) 호르몬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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