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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귀향 대신 선물로…‘먹거리’ 인기

빙글빙글 세상이야기

  • (2021-02-05 10:23)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 모임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명절 선물은 먹거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샴푸, 바디워시, 치약 등 생필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식품’ 판매 비중 87%…4만 원대 인기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2020년도 명절 시즌 내 대형 마트 및 대형 체인 슈퍼마켓에서의 선물 세트 판매 동향을 지난 1월 27일 발표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추석 시즌 대형 마트 및 대형 체인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식품 선물 세트는 전체 판매액의 86.5%, 전체 판매량의 83.2%를 차지하며 코로나19 위기에도 국내 소비자는 먹거리를 더 많이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설 시즌 대비 대형 마트 내 판매의 9% 성장에 힘입어 전체 식품 선물 세트 판매액은 7%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 마트에서는 4만 원대 식품 선물 세트 판매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다양화한 구색의 선물 세트 선호도가 증가했다.

2020년 추석 시즌 대형 마트에서 판매된 식품 선물 세트 가운데 2만 원대(36.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만 원대(21.8%), 4만 원대(15.2%)가 그 뒤를 이어 전체 판매량의 약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4만 원대 식품 선물 세트 판매량은 2019년도 추석 시즌과 비교해 약 55% 증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가격대가 높은 선물 세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를 나타냈다.

다양화한 구색을 갖춘 복합 선물 세트 선호도도 높아졌다. 식품 선물 세트 가운데에서도 여러 제품이 혼합된 복합 선물 세트의 판매량 비중은 2020년 설 시즌 79.9%에서, 2020년 추석 시즌 81.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식용유, 소금, 참기름, 올리고당, 식초 등 실내 취식 관련 필수품이 혼합되는 등 선물 세트의 구색 또한 다양화됐다.


실내 취식과 개인위생 관련 품목 성장세 보여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실내 취식 관련 품목 판매가 증가한 추세도 선물 세트 시장에 전반적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추석 시즌 대형 마트에서 판매된 식품 선물 세트 판매액 비중의 약 74%가 상위 3개 카테고리에 집중된 가운데 캔햄이 40.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가공참치(19.0%)와 식용유(14.7%)가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설 시즌과 비교해 판매액 성장률을 살펴보면 올리고당(26.8%), 참기름(24.2%), 커피믹스(19.3%), 식용유와 가공 참치(14.3%)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추석 시즌 비식품 선물 세트 판매액 비중도 약 79%가 상위 3개 카테고리에 집중된 가운데 샴푸가 50.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 치약(17.1%), 바디워시(11.1%)가 뒤를 이었다. 2020년 설 시즌 대비 판매액 성장을 보인 카테고리는 액상 비누(34.2%), 핸드 및 바디 로션·크림·오일(23.6%), 바디워시(9.4%), 헤어케어(8.1%) 순으로 전반적으로 개인위생과 관련된 품목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리테일 인텔리전스 사업부 신지혜 이사는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며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명절 시즌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임보다 선물로 대신하는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도 오히려 침체된 국내 유통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으니 소비자 수요에 초점을 맞춘 선물 세트 구색과 판매 전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농축수산물 판매액, 덩달아 껑충
명절 선물로 식품의 수요가 늘자 사과, 배, 한우 등 농축수산물의 판매액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12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24일까지 농식품 선물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액은 작년 설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한 1,259억 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배 등 과일이 97%, 한우 등 축산물 28%, 인삼.버섯 등 기타 농축산물 22%, 굴비·전복 등 수산물 78%, 홍삼.젓갈 등 가공식품 63% 등 모든 품목에서 선물 매출액이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농식품 선물가액 상향 범위인 10∼20만 원대 선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31% 증가)하고, 5∼10만 원대(112% 증가)와 20만 원 초과(14% 증가) 선물도 크게 증가했다. 10∼20만 원대에서는 사과·포도(샤인머스캣)·밀감(한라봉) 등 과일 14%, 한우 등 축산 22%, 인삼 등 기타농축산이 127% 증가하고, 20만 원 초과 가격에서는 송이버섯·인삼 등 기타농축산 89%, 홍삼·착즙류 등 건강 가공식품 556%로 매출이 급증했다.

아울러 구매방식에 있어서는 홈쇼핑·온라인몰의 매출이 77% 증가하며 비대면 선물 구매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이 농축수산물의 판매액이 급증한 이유는 귀성을 대신해 미리 선물을 보내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설명했다.

김현수 장관은 “농식품부와 관계기관, 농협 등이 앞장서 릴레이 농축산물 착한 선물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농식품부를 시작으로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농축산물 선물을 취약계층에게 보내며, 우리 농축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설 명절 이웃 간 온정을 나누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 “고향 안 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에 가지 않고 선물하는 것으로 명절 모임을 대신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의 설 연휴’ 조사결과 설 연휴 고향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3.4%였다고 1월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결과인 35%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추석(57.7%)보다도 5.7%p나 높은 수치다.

설 연휴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이동 및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65.9%, 복수응답)가 많았다. 다음으로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19.9%),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0.8%), ‘교통대란이 걱정되어서’(5.2%), ‘연휴를 피해 귀향할 생각이어서’(3.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설 연휴 귀향 대신에 ‘집콕’(74%, 복수응답)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올 설 연휴 예상 경비는 평균 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44만 원), 2019년(43만 5,000원), 2020년(41만 원) 예상 경비에 비해 10만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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