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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IMF ‘위기 상황’ 같지만 다른 대응 (2021-01-22 09:24)

고용 창출 및 업계 저변 확대에 중점 둔 IMF

건강과 디지털 마케팅으로 소비자 확대 나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파생된 위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업계 역시 많은 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 코로나19 시기에 맞서 나아갈 새로운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를 넘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發 위기는 자연스럽게 IMF 당시의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의 국가 부도는 국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전 국민을 위기 속으로 내몰았다. IMF나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위기’라는 똑같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업계의 대응은 조금 차이가 있다.


△IMF- 사업자 모집에 적극 나서
1997년 국제통화기금의 관리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경기침체에 따라 부도기업이 속출했고 IMF구제금융에 따른 각사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대량실업자가 양산됐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은 잘 열리지 않았던 때이지만 업계는 국가적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여기며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업자 모집이었다. 모 업체는 실업자가 많이 양산되는 것을 보고 5개 일간지에 대문짝만한 전국 사업설명회 광고를 게재했다. 당시 광고에는 ‘평생 사업의 기회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언제 길거리로 내몰릴지 모를 직장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평생 할 수 있는 다단계판매업을 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당시 업계 뉴스를 살펴보면 실제 많은 다단계판매 기업들이 대대적인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설명회에는 실직자를 비롯해 직장인들이 대거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는 소식이 많다.

또 다른 업체는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소득이 적어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조합형 회원제 할인 판매’ 제도를 시행했다. 또한, 업계 전문지 <다이렉트셀링>은 전국 순회 강연을 진행하며 다단계판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확산을 돕고 대량 실업 시대의 대안으로 다단계판매업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거의 모든 업체의 사업설명회장에는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빼곡했다”면서 “넥타이 부대, 주부, 공무원 등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업계는 많은 수의 실업자가 새롭게 일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 역할을 하면서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저변 확대는 물론 성장을 이어갔다.


△ 코로나19- 건강과 디지털 마케팅에 초점
코로나19가 IMF의 위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또 인류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모든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빠르게 확산되는 문제점으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을 막는 등 IMF 때보다 더 심한 위기를 가져다줬다.

이러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업계는 버티고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업계는 코로나19가 기저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쉽게 감염되기에 면역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으로 초기 위기를 버텼다. 불필요한 외부활동 자제와 더불어 강도 높은 방역수칙이 적용되어 대면 미팅 및 사업이 어려워지자 빠르게 디지털 마케팅을 도입했다. 각종 세미나 및 사업자 그룹간 미팅을 온라인 화상미팅으로 전환하고,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새로운 사업도구를 마련하는 한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회원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계는 더 장기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A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올해도 여전히 면역, 건강관리가 키워드인 만큼 새로운 원료 개발은 물론 건강관리에 초점을 둔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려 한다. 또한, 정부의 방역방침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사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 계획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업의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나름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을 통해 접한 다른 국가의 산업 규모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또 다른 기회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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