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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잘 만든 콘텐츠로 여러분의 파급력을 보여주세요 (2021-01-15)

지난해 여름 유튜브 세계를 뜨겁게 달군 사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뒷광고’ 얘기였죠.

이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씨가 ‘내돈내산’ 콘텐츠에 수천만 원대의 광고비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습니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안주 먹방 크리에이터 참PD는 이 사건을 계기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회의감을 느낀다며 방송을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음주 라이브 방송으로 돌아왔고, 해당 방송은 거센 후폭풍을 일으켰죠. 참PD는 이 라이브 방송에서 한혜연 씨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광고비를 받고 이를 숨긴 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뒷광고’라는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뒷광고는 유튜버와 같은 1인 방송 크리에이터가 기업으로부터 협찬이나 광고 비용을 받고도 광고임을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광고임을 우회적으로 표기한 경우, 심지어는 광고가 아니라고 시청자를 속인 것을 말합니다. 참PD의 폭로 이후 수많은 대형 크리에이터들이 뒷광고에 대한 해명 요구와 비난 댓글에 시달렸고, 결국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 홍사운드 등이 개인 방송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죠.

뒷광고 사태는 광고비를 받고도 광고가 아니라고 한 유명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촉발되어 전반적인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유료 광고’ 표기 검열 양상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뒷광고 사태의 본질은 콘텐츠에 ‘유료 광고’ 문구를 표기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평소 ‘유료 광고를 절대 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등의 콘텐츠 철학을 이야기하거나, 조회수를 의식해 ‘내 돈 주고 샀다’, ‘숙제(기업에게 광고비를 받고 하는 광고성 콘텐츠에 대한 인터넷 은어) 아니다’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유료 광고를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뒷광고 사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뒷광고를 세세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매체별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했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콘텐츠 제목에서부터 ‘광고’라고 표기해야 하고, 동영상 처음과 끝에 ‘유료 광고’, ‘협찬 받음’ 등의 문구를 배너 형식으로 삽입해야 하며 동영상 재생 중에는 5분 단위로 해당 문구가 보이게 해야 하는 등 한층 까다로운 기준이 마련됐습니다. 지침을 어길 경우 과징금은 물론 최악의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광고성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눈높이뿐만 아니라 규제의 기준이 높아져 더이상 뒷광고를 하기는 어려운 세상이 됐습니다. 인플루언서의 명성과 영향력에만 기대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시대는 가고, 투명하고 재기발랄한 앞광고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잘 만든 앞광고 콘텐츠가 더 재미있고 파급력이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앞광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제품이나 서비스의 타깃, 핵심 기능 등을 고려해 이와 잘 어울리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크리에이터를 통한 광고성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의 주체가 기업이 아닌 크리에이터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크리에이터의 방식대로 브랜드를 가지고 제대로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때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가장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업계도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빠르게 디지털 마케팅을 도입하는 업체가 늘면서 사업자들도 온라인 상에서의 사업 툴에 적응해 갔습니다. 이제 많은 사업자들이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SNS 채널을 이용해 자신을 알리고, 사업을 알리고, 또 제품을 홍보하고 있죠. 이런 면에서 보면 이들 사업자들이 모두 1인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크리에이터들과는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사업자들도 1인 방송을 하기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1인 방송을 하면서 네트워크마케팅의 특성부터 본인이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비전과 제품을 설명한 사업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에는 이렇게 사업에 대한 콘텐츠를 양산하고 송출하는 사업자들이 대거 늘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주 이들 사업자의 유튜브 방송을 보지만 거의 대다수가 죄송하지만 조금 지루합니다. 장기간 시청자를 잡아둘 수 있는 임팩트가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또, 제품 홍보에서는 과대광고도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만능 MC인 유재석 씨와 같은 진행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좀 더 시청자를 잡아둘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불특정 다수에게 전해질 수 있는 영상 콘텐츠인 만큼 사실에 입각한 정보 전달만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정보 전달과 함께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자 방송이 탄생되고 이 영상이 많은 국민들에게 전해진다면 분명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업계를 대표하는 사업자 크리에이터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김선호 기자ez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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