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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시대, 핵심은 ‘유전자 검사’ (2021-01-15 10:11)

건기식·화장품과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결합

올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과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맞춤형 시장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대세로 자리잡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유전적 특성에 따른 건강과 피부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런 이유로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DTC 유전자 검사 시범사업에서 통과한 기업 대부분은 검사 정확도 100%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다만 정부 차원의 유전체 데이터 구축 사업을 실시한 미국과 영국 등 유럽 국가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연구 기반을 갖추게 되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자체 유전체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DTC 유전자 검사 분야도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일부 금지 항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유전자 검사를 의료기관에 방문해야만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소비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관련 산업도 발전 속도가 더딘 편이다. 실제로 정부는 2019년까지 업계 전체를 11개의 검사 항목으로 일괄 제한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범사업’을 통해 각 기업의 검사 정확도, 안전성,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 검사 항목 수를 차등 허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테라젠바이오와 마크로젠이 70개 허용 항목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랩지노믹스(64개), EDGC(54개) 등이 부분 승인을 획득했다.

DTC 유전자 검사 범위 확대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산업의 본격 시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개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 대사, 비만 특성 등을 분석하게 되고, 화장품의 경우에는 피부노화, 기미·주근깨, 색소 침착, 튼살, 여드름 발생 등 피부 관련 항목들을 검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유전자 특성에 따라 건강 관리가 가능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나 개인의 피부 상태나 취향에 맞춰 원료를 배합해 효과적인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업체 등에 유전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가장 활발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테라젠바이오와 마크로젠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최근 풀무원푸드앤컬처와 협약을 맺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개인 유전체 및 장내 미생물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 및 음료, 식품 등을 개발, 풀무원 측이 운영 중인 위탁 급식 사업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테라젠바이오는 지난해 5월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와 공동으로 피부 건강에 특화된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아이오페 랩 지노 인덱스’를 론칭했으며, 허벌라이프와는 5년째 협력을 지속하고 있고,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눔코리아와 유전자 타입별 다이어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핏펫과 함께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 전용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병원 등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의뢰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마이지놈스토리 더플러스’를 출시한 마크로젠 역시 다양한 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인바이츠헬스케어와 협력한 유전자검사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Care8 DNA’, 동원F&B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와 공동 개발한 고객 맞춤형헬스케어 서비스 ‘마이G스토리’, 교원더오름의 ‘더오름DTC 서비스’ 등 소비자의 유전자 특성을 파악해 개인별로 맞춤화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유전자 검사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은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식품, 화장품 업계 선두 기업들과 잇따라 제휴를 체결, 유전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건강과 피부의 효율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DTC 유전자 검사는 상호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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