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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잘 버텨보자 2021년 (2020-12-24)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성인남녀 1,186명을 대상으로 2020년이 어떤 해였는지 사자성어로 설문을 했더니, 근심과 걱정, 질병과 고생을 아울러 일컫는 우환질고(憂患疾苦)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합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송두리째 바뀐 일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2020년은 어땠나요?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하얀 소의 해라고 하는데, 새해가 되면 잃었던 희망도, 사라졌던 기대도 함께 생기게 마련이지만, 어쩐지 2021년은 부푼 기대감보다는 우려와 걱정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 역시 2021년을 ‘존폐 기로에 선 해’라고 표현하며, 상상할 수 없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그나마 2020년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와 자영업 명암’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방문판매업계는 지난 1∼7월 개업한 사업자 수가 2,494건이었고 폐업은 2,796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방문판매업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업이 뚜렷한 업종”이라고 분류했습니다.

반면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공제계약이 해지돼 다단계영업을 접은 업체 수는 10개, 신규 공제계약을 체결해 개업한 업체는 10개로, 방문판매업계보다 비교적 피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양 공제조합이 추산한 업계의 매출 역시 5조 원대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2021년 업계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또 무엇에 주목해야 할까요? 우선 2020년 업계의 매출을 수치상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회사별 매출을 살펴보면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온라인 시스템이나 소비자 군단이 탄탄한 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이 거의 없거나 반대로 신장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계속해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또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찌감치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한 암웨이, 뉴스킨 등의 기업같이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하고, 판매원을 중심으로 유튜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처럼 온라인 플랫폼 형태의 비즈니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부 기업들이 뒤늦게 온라인 비즈니스 도구를 도입하고 있기는 하나, 사업에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온라인이 갖는 가장 큰 문제는 설득이 힘들다는 점입니다. 여자친구와 싸웠을 때 카카오톡으로 백날 잘못했다고 하는 것보다 직접 찾아가서 한 번 싹싹 비는 것이 더 잘 먹히는 것처럼 다단계사업도 사람들을 직접 만나 비전을 이야기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활용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은 방문판매법의 여러 독소조항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처음 업계를 접한 사람들에게 후원수당 제한, 가격상한선, 청약철회 기간 등의 규정을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것은 외교담판으로 유명한 협상가 서희가 살아 돌아와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업과 판매원들이 온라인을 활용하기 위해서 방문판매법의 개정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밖에 주목해야 할 것은 ESG 경영입니다. ESG란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경영에 있어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뜻입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을 뺀 ‘클린뷰티’가 이미 대세로 떠올랐고, 건강식품 분야에서도 플랜트베이스(plant-based), 비건 등 친환경 식품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사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에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선언했고, 금융권에서는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에는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적도원칙’에 참여하는 추세인 만큼 이제 친환경 경영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사항이 됐습니다.

직판업계에서는 한국암웨이, 뉴스킨 코리아, 아모레퍼시픽, 유사나 등이 플라스틱을 줄이거나 재활용 가능한 원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고, 허벌라이프는 지난 12월 10일 자체 ESG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 론칭,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 제품 범주 확대 등의 기본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려와 걱정 속에서 기어이 2020년은 갔고, 2021년이 다가왔습니다. 암웨이가 처음부터 지금의 암웨이가 아니었듯이, 지금의 위기를 잘 버텨내고 극복해 낸다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자리잡혀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위기를 이겨내는 길은 분명 가까이에 있습니다. 새해에는 온갖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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