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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등장으로 일자리 71% 사라져 (2020-10-30 09:17)

단순 반복적 직업 로봇으로 대체…“판매원은 대체 못할 것”

패러다임의 대전환① 인공지능

다단계판매가 처음 도입된 나라는 어디나 그렇듯 한국 역시 초창기에는 이 방식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기업들이 피라미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다 암웨이, 썬라이더 등 유수의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 산업의 한 방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방문판매법 제정과 공제조합의 등장으로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후에는 기술이 점차 발달하고, 소비자의 기호가 변화하면서 다단계판매도 여기에 맞춰 속성이 바뀌기 시작했다. 앞으로 다단계판매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흘러갈까?


“인공지능, 전 세계 GDP에 13조 달러 기여”

현대에 들어서 기술 발전에 의한 실업 및 일자리 변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됐다. 최근에는 지능정보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인공지능이 등장하게 되면서, 인공지능 로봇이 여러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자동화로 인해 2030년까지 20억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컨설팅전문회사 맥킨지는 인공지능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 달러(약 1경 4,679조 6,000억 원)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한국고용정보원 역시 지난 2017년 ‘기술 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2025년 취업자 2,561만 명 중 1,807만 명(71%)이 일자리 대체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단순반복적인 직무가 아닌 감성에 기초하고 정교함을 요구하는 화가, 작가 등 예술 관련 직종과 운동선수, 다단계판매원 등은 대체하기 어렵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과 각종 보고서의 공통된 결론이다.

인공지능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수치화된 컴퓨터를 통해 트레이닝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치화할 수 있는 것만 학습을 시킬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영상을 디지털화해 수치로 바꿔 안면인식이 가능하고, 목소리를 듣고 그 파장을 수치화해서 음성인식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단계판매원의 경우 판매라는 활동을 하는데, 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사람의 감정을 수치화해서 컴퓨터에 학습시킬 수 없고, 이로 인해 상대방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결괏값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다단계판매원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인공지능 분야 국가 차원에서 육성
이번 정부는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3대 혁신 신산업으로 선정해 지원해 온 바 있다. 또한 2020년 예산안에 인공지능 분야에 2019년보다 50% 늘어난 1조 7,000억 원을 배정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 분야를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인공지능 관련 산업이 추진력을 얻으면서, 여러 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일례로 한국암웨이는 지난 6월 24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상담 서비스 ‘챗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올해 챗봇에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커뮤니티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고객 응대 로봇 드리미를 경기도 분당 암웨이브랜드센터(ABC)에 도입하기도 했다. ‘드리미’의 주요 업무는 고객을 맞이해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매장을 안내하고, 제품 소개.추천 등이다. 모든 서비스는 대화형 기반으로, 고객들이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 또한 보유했다.

이뿐만 아니라 분당 ABC에는 무인계산 시스템 ‘체크 앤 고(Check and Go)’도 마련돼 있다. 제품 투입구에 구매할 제품을 넣으면, 체크 앤 고 시스템이 이를 스캔하고 카드단말기를 통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뉴스킨 코리아는 대구 경북센터에 쇼핑을 돕는 인공지능 로봇 ‘뉴리’를 운영 중이고, 아모레퍼시픽은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나에게 딱 맞는 립스틱’을 찾아주는 ‘컬러테일러’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판매방식이 등장하는 등 경제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이 같은 다양한 판매방식은 기업의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다단계판매도 기존의 대면.연고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는 것에 주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시스템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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