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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진화하는 기능성화장품

업체, 전문화·세분화…정부는 규제 개선

  • (2020-10-16 09:44)

식약처가 집계한 ‘2020년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 및 보고 건수’는 총 8,348개로, 지난해 상반기 8,787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기능성 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9,803억 원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 실적 15조 5,028억 원 중 32%가 넘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기능성화장품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 기능성화장품 승인 건수는 57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염모와 제모에 제품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보건의료계의 반발로 인해 지난 8월부터는 기능성화장품의 범위에서 ‘아토피’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보건의료계는 탈모, 여드름 등도 기능성화장품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법 개정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보건의료계의 반발과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못한 외부 요인에 의해 위기에 빠진 기능성화장품. 그러나 ‘K뷰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차별화된 성분과 진화된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성분과 기술로 승부
기능성화장품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두주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중시하며 ‘프로바이오틱스’에 주목하듯, 기능성화장품 업체들도 피부 유익균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현재 기능성화장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에서도 활발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 ‘네이처리뷰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서는 건강한 피부와 건강하지 못한 피부를 대조·분석한 결과 건강한 피부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밝혀냈으며, 업체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적용된 제품들을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여기에 5060세대를 일컫는 ‘오팔세대’를 겨냥한 한방 재료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홍삼이나 녹용의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화장품들은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오팔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홍삼이나 녹용의 줄기세포 배양액은 회사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높은 함유량과 강력한 흡수율로 진화해 오팔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기능성화장품은 정부의 확실한 밀어주기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당초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던 탈모, 제모, 여드름 등을 보건의료계의 전방위적 반발에도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능성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는 최근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 중 일부 성분 조합의 경우 제출자료를 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앞으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 중 일부 성분 조합의 경우 안전성·유효성 검증 자료제출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자료제출 면제 성분 조합 추가 ▲‘가려움 개선’ 기능성 화장품 인체 적용시험기관 기준 개선 등이다.

여기에 지난 8월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기능성 화장품에서 ‘아토피’ 표현이 삭제됨에 따라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 가려움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의 인체적용시험을 의약품 임상시험실시기관이 아닌 일반화장품과 같은 국내외 대학 또는 화장품 관련 전문 연구기관 등 시험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 추진으로 기능성화장품의 개발이 활성화되고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 지원을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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