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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사업 현지인 마음 얻어야 성공한다 (2020-08-07)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이 최근 3년간 5조 원 초반대에서 안정세를 보이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9년 한국의 다단계판매원은 약 834만 명으로 전체 성인인구 약 4,300만 명의 20%에 육박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형편이다.

업계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터무니없는 규제 일변도의 방문판매법을 대폭 손질해야 하지만 국내 여건 및 여론을 감안하면 가까운 장래에 관련 법이 개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다단계판매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시장 개척을 떠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애터미와 에이필드는 대만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고, 지쿱과 교원 더오름은 이제 막 베트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카리스는 일본을, 비교적 신생 업체인 퍼플유는 전 세계 다단계판매의 본고장 미국 유타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진검승부에 나섰다.

해외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과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보여줬던 행보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제품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암웨이, 뉴스킨, 허벌라이프, 유니시티, 유사나 등의 기업들이 한국에서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은 지구력이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정성이다. 정성이라는 것은 곧 약속이라는 말과도 통한다.

국내 다단계판매원 중에는 한국 기업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내 기업은 믿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와 연장선에서 한국의 판매원이 믿지 못하는 한국 기업이 과연 해외에서 믿음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봉착하면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몇몇 해외기업들이 국내 법을 위반하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철수함으로써 수많은 판매원들에게 피해를 입혔던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해당 국가 판매원들의 이익을 우선시하지 않고 오로지 회사의 수익만 좇는 기업들이 저지른 만행이다. 이미 해외에 나갔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욱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 나가는 기업들은 말과 행동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 각국에 벌인 추태들을 다단계판매기업과 판매원들이 답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사람들은 비록 지금은 경제적으로 곤궁하지만 절대 우리에게 뒤지지 않는 역사를 갖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초강대국들과 전쟁을 벌여 승리한 나라이고, 태국은 단 한 번도 열강의 식민지가 된 적이 없으며, 캄보디아는 불가사의라고도 일컬어지는 찬란한 크메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이다. 현지인을 존중하는 마음 없이는 다단계판매가 아니라 어떤 사업도 성공을 보장할 수가 없다.

또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은 필요 이상으로 주눅들 필요가 없다. 선진국일수록 글로벌 스탠더드만 잘 지킨다면 오히려 개발도상국에서보다 성공 확률이 높을 수도 있다.

과거에는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은 그야말로 뉴스거리였지만 지금은 보편적 현상 중의 하나가 됐다. 꽤 많은 업체들이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성공적인 성과를 이룩한 사례는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현지인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 그 원인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함부로 대하던 글로벌 기업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대우받고 싶어하는 만큼만 대우할 수 있다면 해외사업에 실패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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