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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잎 추출물, 미백효과 입증”

국립산림과학원, 기능성 화장품 원료 제조 특허 취득

  • (2020-08-03 15:52)

▷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 꽃잎의 추출물이 피부 미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돼 기능성 화장품 원료와 피부 미용 소재 등 산업적 이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 무궁화연구팀이 제주대학교 김기영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무궁화 꽃잎의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기미, 잡티, 노인성 반점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합성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월 3일 밝혔다.

과일과 채소 등에서 붉은색과 보라색을 나타내는 색소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활성이 높아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당뇨, 심혈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 내 멜라닌 색소 합성 저해에 따른 피부 미백 효능 관련 원리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연구팀은 무궁화 ‘백단심’과 ‘불새’ 품종의 꽃잎 추출물을 멜라닌 합성 호르몬(α-MSH)이 활성화된 조건에서 제브라피쉬 배아에 0∼400㎍/㎖ 농도로 처리했다. 그 결과 멜라닌 합성이 무처리군과 비교하여 92% 수준까지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고농도의 처리구에서도 배아의 심장 박동수가 정상으로 유지됨으로써 꽃잎 추출물의 무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효과는 무궁화 꽃잎의 붉은색 부분에 포함된 17종의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의 발현을 억제해 피부 색소 침착을 저해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말 천연물(biogenic substance) 관련 세계적 학술지 ‘Biomolecules(바이오몰레큘스, IF 6.19)’ 645호에 게재됐다. 올해 6월에는 꽃잎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용 기능성 화장품 원료 제조와 관련된 국내특허 취득 및 국제특허 출원을 마쳤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 이석우 과장은 “이번 연구는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도 여름 내내 한 그루에서 수천 송이씩 피어나는 무궁화꽃을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K-뷰티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우리 화장품의 소재 다변화와 국산화를 통해 무궁화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뿐 아니라 국위 선양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연구팀은 지난해 무궁화 뿌리에서 폐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신물질 무궁알렌(Mugungalenes) A, B, C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 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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