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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해야 (2020-07-17)

역사적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던 감염병들을 보면 항상 2차 대유행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 확진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던 코로나19는 6월부터 확진자 수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수백만 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고 지난달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1918년 5,000만 명을 사망케 한 스페인 독감의 경우, 초창기 확진자 발생이 종식된 듯 보이다가 몇 달만에 사망자 수가 수직 상승하는 2차 대유행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제 우리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방역체계와 진료체계를 돌아봐야 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나라 의료진들은 밀려든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지칠대로 지쳐 있습니다. 만약 2차 대유행이 온다면 전 세계적으로 자랑하던 ‘K방역’도의료진의 체력이 한계에 봉착하면 급격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코로나19의 겨울철 대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가장 두려운 점은 올해 하반기 코로나19가 독감(인플루엔자)시즌과 겹치는 경우입니다. 아직 코로나19 예방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요원한 상황에서 겨울철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와 결합하면 피해는 엄청날 수 있습니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가 겨울에 2차 대유행을 일으킬 경우 인플루엔자와 인간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경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변종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가 숙주인 사람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생존 다툼을 벌이면서 어떤 변이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던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이되면 고온에 취약한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유행이 잠잠해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비웃듯이 여름의 초입인 6월에 오히려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높은 전파력과 추운 날씨에 잘 퍼지는 바이러스의 특징과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실내 환경까지 갖춰지면 겨울에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대유행이 오기 전에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좋겠지만, 현재 속도로 봤을 때 내년 하반기에나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우선 정부는 의료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신천지 사태로 인해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환자들을 전담했던 대구동산병원의 경우 100억 원 이상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확진자를 받지 않을 때 앞장서서 치료에 나섰던 병원에 남은 것이 빚뿐이라면 앞으로 어떤 병원도 전담병원 역할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료인들의 환자 회피 현상이라는 1차 대유행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2차 대유행에서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코로나19를 현장에서 몸소 경험했던 의료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와 의료인들의 핫라인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초기 의료 인적·물적 자원 분배나 병상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의 중복된 지시로 인해 의료인들은 효율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중소형 병원에도 투자를 해야합니다. 감염병의 경우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각 병원마다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그동안 누적된 확진자들의 데이터를 정리해 모든 의료기관에 확진자 진료 지침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예전에 달라진 일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정부의 방역지침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는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2차 대유행이 온다면 우리는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 세계에 K-방역 모범국으로 알려질 만큼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정부와 의료진, 국민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2차 대유행이 온다해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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