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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雪上加霜 (2020-06-11)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업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계속해서 업계 내 확진자 발생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단계판매업이 예전에 비해 사회적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모여 사업을 하는 업계 특성상 언제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여론은 물론 여기저기서 집중 공격을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23일 모 업체 사업자 그룹의 세미나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감염되어 같은 차량으로 이동한 사람들 외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고 참석자 리스트도 모두 작성되어 역학조사 시에도 잘 활용되어 부천발 확진자 외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해당 회사는 사업자 그룹 자체 행사였으나 발 빠르게 추가 조치에 나섰습니다. 당시 참석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전국 센터는 재차 문을 닫고 리더들에게는 모임 및 세미자 자제 등을 안내했습니다.

업계도 위 소식에 부랴부랴 자체적으로 점검에 나섰습니다. 계획했던 세미나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렇게 일단락 될 듯 보였던 업계 내 확진자 발생은 방문판매업체에서 불똥이 튀었습니다. 6월 2일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여파로 6월 11일 현재 확진자가 104명 늘어났습니다.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69%를 차지하고 있고 계속해서 지역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우려한 대로 리치웨이 확진자 발생에 대한 대부분의 언론은 리치웨이를 다단계로 특정해 보도해 업계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오자마자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와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 일제히 해당 언론사에 용어 오남용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후 방문판매업체로 바로잡힌 보도가 나왔지만 여전히 일부 언론을 통해 ‘다단계’라는 용어가 사용된 기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급기야 6월 8일 정부와 각 지자체가 방문판매는 물론 다단계판매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서울시는 교육장, 회의장 등의 집합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기간도 무기한으로 말이죠. 집합금지 명령이 영업금지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합니다.

서울시는 집합금지 명령 발령과 함께 조사관이 업계를 돌며 사내 교육장에 노란 스티커를 붙이며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한다’는 문구의 기준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아 6월 8일은 업계에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본지에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여러 사람’이 두 명 이상을 뜻하는 것인지, 만약 두 명 이상이라면 사실상 영업금지와 다를 바 없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전화였습니다. 본지도 관련 내용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느껴 취재를 통해 기사로 관련 내용에 대해 전하기는 했으나 서울시의 정책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기 전에 업계가 가질 수 있는 혼돈을 최소화하기 위해 좀 더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말이죠.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도 매출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버티기 위해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리치웨이와 엔비에스 파트너스의 방판업체발 확진자로 인해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제재는 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다단계판매업계의 80% 이상이 서울에 있어 이번 서울시의 조치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나마 대형 업체는 코로나19가 발생되기 전부터 준비해왔던 온라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며 장기적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더 큰 매출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조치에 협조해야 합니다. ‘몰래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가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다같이 동참하고 빠른 안정화를 이뤄내야 무기한으로 발령된 집합금지 명령의 기간도 단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선호 기자ez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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