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사설> 유사수신 중독자들 업계로 돌아와야 산다 (2020-05-08 09:28)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가상화폐 및 유사수신 관련 상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상담 건수가 줄었다고 범죄 자체가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담 건수는 대체로 범죄 건수에 비례한다는 걸 감안하면 가상화폐를 활용한 유사수신 범죄가 줄어든 것만은 사실인 걸로 보인다. 이 같은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서울 테헤란로 일대의 오피스텔에도 근래에 들어 오가는 사람들이 부쩍 뜸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측하건대 업체 수가 반 토막이 났다는 것은 투자자 대부분이 피해를 봤다는 말이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자신들 이외에는 그 누구도 그들의 손실에 대해 동정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죽는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불꽃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손실을 볼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고작 1~2%의 확률에 베팅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미래학자들은 미래를 전망하고 예상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는 일관성에 주목한다. 과거에 그러했고 현재에도 그러하다면 미래 또한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 미래를 내다보려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취하는 연구 방식이다.

그렇다면 유사수신의 과거는 어떠했을까? 멀리로는 조희팔에서부터 가까이는 IDS홀딩스까지 단 한 건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 조희팔은 생사가 불분명하여 가족들의 주장대로 사망했거나 살아 있다고 해도 낯설고 물선 이국의 어느 뒷골목에 숨어지낼 것이다. IDS홀딩스의 김성훈은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가상화폐를 매개로 한 사기행각 역시 위의 사례와 다르지 않다. 마이닝맥스의 주모자는 사법처리됐고, 각종 페이와 토큰 역시 범죄자와 피해자만 남기고 파산하거나 유야무야 시간을 끌면서 투자자들이 스스로 지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모든 유사수신 행위가 과거에도 범죄였고 현재에도 범죄라면 미래에 또한 반드시 범죄로서 단죄될 것이 자명하다.

한때는 다단계판매업계를 이끌어가던 유능한 리더들도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범죄에 연루되면서 전과자로 전락하거나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는 예도 적지 않다. 더욱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항의 전화를 받거나 협박을 받으면서 유사수신의 말로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너무 늦은 후에는 기다려줄 사람도 없고, 외도가 길어지면 집으로 돌아갈 길이 아예 막히게 마련이다. 그나마 과거의 영광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지금 돌아와야 좀 더 쉽게 재기를 도모할 수 있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으로 창궐한 전염병으로 인해 빈사상태로 빠져들어 가는 세계경제를 생각해볼 때 다단계판매는 자본을 들이지 않고 서민들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의 사례에 비춰볼 때 이 유래없는 경제위기는 다단계판매업계에는 유례없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생의 성패는 노력에도 좌우되지만 타이밍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운때’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운때란 성장가능성이 응축되고 집약되어 폭발이 임박한 시점을 일컫는다. 사법처리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전망과 예상이 다단계판매가 우세하다면 다단계판매를 선택하는 것이 순리에 가깝다. 더 늦기 전에 돌아와야 자신도 살고, 가족도 살고, 우리 사회도 건강해질 수 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