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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세균, 무인주문기 조심해야 (2020-04-03 10:11)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의 기승으로 비대면 구매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유통 업계에서는 무인주문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그러나 무인주문기 등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여 무인주문기 사용을 조심해야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무인주문기 활용 늘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가면서 유통 시장에서도 타인과 접촉을 꺼리는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를 포함한 다양한 대면 업종에서 무인주문기 등 비대면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는 추세다. 무인주문기는 고객이 직접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셀프 주문시스템으로 매장 점원과 고객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동안 패스트푸드점과 영화관, 대형마트, 은행 등은 무인주문기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정착된 모습이지만, 코로나19확산으로 기타 분야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이 접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무인주문기 시장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주문기 터치스크린에서 대변 성분 검출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인주문기 터치스크린에는 대변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의 미생물학 연구팀이 맥도날드를 포함한 영국 전역의 음식점에 있는 무인주문기의 터치스크린을 조사한 결과, 조사했던 모든 터치스크린에서 분변에 있는 병원균이 검출됐다.

연구팀의 폴 메이트웰(Paul Matewele) 박사는 터치스크린의 병원균이 다양한 전염병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터치스크린에서 발견된 균은 대장균(coliform),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리스테리아균(Listeria) 등이며, 모두 전염성이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터치스크린으로 음식을 주문한 후 자신의 코를 만지면, 포도상구균이 인체로 침투하여 혈액 중독 및 독성 쇼크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리스테리아균은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리스테리아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임산부는 리스테리아증으로 인해 아이를 유산하거나 사산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제대로 손을 씻지 않는다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음식점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분변을 만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위에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매장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소독제로 자주 청소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연구자들은 터치스크린에서 분변의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아무래도 종일 많은 사람이 만지는 터치스크린이 완벽하게 청결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분변으로 인한 감염을 막을 수 있을까?

감염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손 씻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과거부터 손 씻기 방법이 권장되어 온 경우는 있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60초간 6단계로 손을 씻는 방법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연구자들의 관찰 결과, 대다수의 사람은 60초간 6단계로 손을 씻어야 하는 수고로운 절차를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스위스 바젤대 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보다 단순한 손 씻기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며, 단 15초간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 양손 전체에 세정제를 묻히고 손바닥과 손등을 문지른다.
2) 한 손의 손가락을 모아 다른 손의 손바닥을 문지른다.
3) 엄지손가락을 돌리듯이 닦는다.


이와 같은 방법의 핵심은 ‘시간’보다 ‘마찰’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에 권장되던 WHO의 6단계 손 씻기와 3단계 손 씻기를 비교했을 때, 3단계 손 씻기의 항균 효과도 6단계 못지않게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영국 맥도날드를 떠올려보자. 직원들은 터치스크린을 주기적으로 청소하지만, 세정제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사람이 터치스크린을 쓸 때마다 청소할 수는 없다. 

우리가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터치스크린 근처에 놓여있을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15초간 3단계로 손 닦기 캠페인을 실시한다면, 터치스크린을 통한 감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위생 철저히 지켜 감염 예방해야
결국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엄격한 검역과 방역, 통제 조치 등의 의료 시스템과 사람들의 대처가 중요하다.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도록 빠르게 신고해 대처하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 감염을 예방한다면 바이러스의 전염 속도가 느려지고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수칙대로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을 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고, 마스크를 쓰며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1~2일 경과 관찰하며 집에서 휴식을 해야한다. 또한 대형 병원과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 1339, 지역번호+120등으로 먼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참고 : kisti의 과학향기>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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