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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 전성시대…“사이즈 작은 제품이 인기” (2020-03-20)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혼자 사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간편함과 소형화를 선호하는 ‘혼족’들의 트렌드에 따라 주택, 가전, 식품 등 여러 가지 생활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인 가구 600만 시대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4일 발간한 우리나라의 사회보장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9’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9년 기준 약 59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8%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가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세대당 인구는 지난 2011년 2.53명에서 2019년 2.31명으로 감소했으며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에서 2019년 29.3%로 약 2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45년에는 전체의 36%(809만가구)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인 가구와 비슷한 소비 패턴을 보이는 2인 가구를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다.

1인 가구 6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쇼핑 인기 상품 카테고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정간편식(HM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인 가구의 경우 대형마트를 통한 쇼핑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파크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HMR 상품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니멀 라이프’ 추구…소형 제품 인기
일상생활의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는 좁은 공간을 살아가는 1인 가구의 필수 소비 트렌드로 꼽힌다. 이들은 편리함과 수납, 활용도 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취생들은 생활용품, 가구, 식기류 등을 구매하면서 모두 작은 크기의 제품을 선호한다. 유통가에서는 ‘미니화’ 전략이 이러한 소비 유형과 맞아떨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1∼2인 가구를 위한 다용도 소형 조리기구 ‘암웨이 퀸 미니 스튜포트 세트’를 선보였다. 암웨이 퀸 미니 스튜포트 세트는 작은 사이즈와 높은 실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실용적인 주방용품을 선호하는 소형 가구를 겨냥했다. 4L 용량은 신혼부부 상차림이나 시니어 부부를 위한 간편식 등 소형 가구에 알맞은 용량이다.
▷ 한국암웨이는 1∼2인 가구를 위한 다용도 소형 조리기구 ‘암웨이 퀸 미니 스튜포트 세트’를 선보였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춰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며 “1인 가구, 신혼부부, 2인 시니어 부부 등 적은 양의 요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하고 싶은 기존 및 신규 소비자에게 암웨이 퀸만의 차별화된 제품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전제품 시장 역시 ‘소형화’와 ‘기능성’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가전 시장은 전체 규모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소형가전은 유일하게 23%가 넘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전제품 브랜드 ‘블랙앤데커’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가성비 좋은 ‘플렉시 청소기’와 ‘18V 피벗 청소기’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플렉시 청소기는 출시 이후 홈쇼핑으로만 약 21만대가 팔렸고, 일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만 4년 동안 매일 150대씩 판매됐다. 18V 피벗 청소기는 홈쇼핑으로 판매된 수량으로만 계산해도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평균 180대가량 팔렸으며, 2018년 론칭 후 현재까지 총 13만대가 팔렸다.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역시 지난해 혼족 가전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1.6% 증가했다.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은 처음 주방가전으로 시작했지만, 매출 증대에 힘입어 현재는 미니건조기 등 생활가전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용량 124L 미만의 중소형 냉장고 판매도 4배로 뛰었고, 2·3인용 소형 밥솥 매출 역시 49.2% 증가했다.
▷ 일렉트로맨의 지난해 혼족 가전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51.6%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 성장세 뚜렷1인 가구가 급증하고 조리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1인 분량으로 소포장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가정간편식(HMR)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 ‘올반 소불고기’ 소포장 양념육을 출시하며 1인용 육류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반 소불고기’는 출시와 함께 1인 가구에게 맛과 편의성에 있어 호평을 받으며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만 1년간 45만 개가 팔렸다.

‘올반 소불고기’를 통해 소포장 양념육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신세계푸드는 2017년 ‘올반 우삼겹’, ‘올반 숯향 불고기’ 등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전년 대비 3배 많은 15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춘천식 닭갈비, 오리 불고기, 숙성 허브 삼겹살, 고추장 돼지불백 등 국내 소비자가 즐겨찾는 메뉴 16종으로 소포장 양념육의 종류를 확대해 SSG닷컴,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몰에서 3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소포장 양념육을 선보인 2016년에 비해 6배 증가한 수치다.
▷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조리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1인 분량으로 소포장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소포장 양념육의 인기는 전문점 수준의 맛, 간편한 조리법, 편리한 보관이라는 3박자를 갖춰 1인 가구를 비롯한 혼밥족, 맞벌이 부부 등에게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 또 과거 다인가구가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양념육을 구입해 먹던 방식과는 달리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온라인몰 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량씩 먹거리를 구입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필요한 양만 구매하는 1인 가구들의 합리적 트렌드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온라인몰과 편의점을 통해 장을 보는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각 채널 특성에 맞는 소용량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혼족’ 증가에 편의점, 함박웃음
1인 가구 증가, 간편식 시장 성장 등으로 편의점 업계가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는 등 유통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해 2,5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편의점 CU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96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 대형마트는 부진한 실적을 올렸지만 1인 가구 증가, 간편식 시장 성장 등으로 편의점 업계는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67.4% 급감한 1,507억 원이었다. 대형마트 업계 3위인 롯데마트는 점포 200여 곳을 정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는 2016년부터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개인이 가치를 두는 상품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For me)족’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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