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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지구를 지켜주세요 (2020-01-31)

올해는 ‘제5차 국가환경종합계획’이 실행되는 해입니다. 국가환경종합계획은 분야별 환경계획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 부처의 환경 관련 정책과 각급 지자체의 환경보전계획을 선도하는 환경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입니다. 이번 제5차 계획은 2020년부터 2040년까지 국가 환경관리를 위한 이상과 장기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제기구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친환경 경제에 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온실가스에 대해 자발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참여하는 파리기후협약이 내년에 시작됨에 따라 환경보호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환경오염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돼 인간의 건강에도 해롭다는 이유로 소비자는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제품에 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충전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포장 상자도 기존 최소 크기 4.8ℓ에서 0.9ℓ로 축소했고, 상자 표면에 붙이는 테이프도 종이 재질로 바꿨지요. 유니시티코리아도 지난해 초 일회용 봉투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자 고객지원센터 방문고객들에게 장바구니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뉴스킨코리아의 이코스피어 섬유유연제는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 원료를 사용해 자연에서 완전히 생분해된다고 합니다.

친환경 제품과 포장 등에 본격적인 관심이 시작된 시기는 비닐, 플라스틱 용기, 빨대 등과 같은 생활용품 소재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고 하면서부터입니다. 비닐봉지는 1950년대 초 개발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198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사용됐지만, 비닐봉지 생산에 필요한 석유량이 방대하고 분해되는 데 수백 년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비닐봉지 사용 금지 실효 정책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역시 지구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며, 이미 오래전부터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식품, 화장품, 세제, 의약품 등 현대인의 생활이 모두 플라스틱으로 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피부 각질 제거에 효과 있는 세안제나 치약 속에 든 작고 꺼끌꺼끌한 알갱이 역시 플라스틱입니다.

‘마이크로비드(microbead)’로 불리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판되는 제품에 함유된 마이크로비드는 주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며,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나일론으로도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마이크로비드는 크기가 1mm보다 작은 플라스틱입니다. 크기가 5mm 이하인 것은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주 작은 마이크로비드는 정수 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수구를 통해 강으로, 바다로 스며들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알바트로스, 갈매기, 펭귄 등 42개 속 186종의 바닷새들의 먹이 행태 및 해양 플라스틱 관련 자료를 종합하고 분석해, 2050년이 되면 모든 바닷새의 99.8%가 플라스틱을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플라스틱은 물고기를 비롯해 미역이나 김 같은 해조류 그리고 소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를 그대로 먹는 인간 역시 안전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이는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 기업, 소비자 등 사회 전반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연적으로 쉽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친환경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직접판매업계에서도 하루빨리 이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환경 경쟁력’이 기업의 시장진입과 성공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한 설문에 따르면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으로 제품 구매 선택을 변경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 2명 중 1명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에 따른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대형마트 테스코의 경우 과대 포장된 제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생산업계가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의 역할 역시 크다고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이처럼 세계 시장의 환경규제가 더욱 확대되고 강화되는 상황에서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생산 그리고 공급에 이르는 과정에 친환경적 움직임을 보이는 선두주자가 직접판매업계이기를 바라봅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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