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디톡스·부기제거”… SNS 거짓 광고 식약처에 적발 (2020-01-10 10:36)

10만 명 이상 팔로워 보유한 인플루언서 등 집중 점검

SNS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가짜 체험기를 내세워 허위·과대광고를 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이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다단계업계에서도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와 유사한 게시물이 일부 다단계판매원을 통해 게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다이어트, 디톡스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며 허위·과대광고 한 유통전문판매업체 등 8곳과 인플루언서 등 15명을 적발했다고 1월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 등에 대해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할 예정이며, 153개 허위·과대광고 게시물(33개 제품)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조치를 요청했다.

이번에 적발된 인플루언서들은 주로 체험기 방식으로 제품 섭취 전·후 비교사진을 올리거나 보정을 통해 거짓으로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게시물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 부기 제거 등 거짓·과장광고(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주요 적발 내용은 ▲디톡스,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거짓·과장 광고(65건) ▲제품 섭취 전·후를 비교한 체험기 광고(34건) ▲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27건) ▲원재료의 효능·효과를 활용한 소비자기만 광고(15건) ▲심의 결과를 따르지 않은 광고(7건) ▲암 예방·심장질환 감소 등 질병치료 효능·효과 광고(5건)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들은 SNS를 통해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특정 제품 섭취 전·후의 얼굴, 몸매, 체중 등의 변화를 체험기 광고를 올리면서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특히 SNS 계정 첫 화면에 본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링크하거나, 공동구매 날짜를 사전 공지하여 소비자 구매를 유도했다.

A사는 일반식품을 정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기 위해 유명 유튜버 B에게 체험기 광고를 의뢰했으며, 유튜버 B는 해당 제품을 섭취하고 정력 강화에 효과가 있었다는 음란한 표현을 사용한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포하다 적발됐다.

유튜버 C는 특정 제품을 ‘붓기차’라고 언급하며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이용해 구매를 유도했으며, ‘디톡스, 독소배출, 노폐물 제거, 부기제거’ 등의 문구를 사용한 사진·영상을 제작해 SNS 계정에 게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를 점검한 것”이라며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부당 광고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의상습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며 “제품을 직접 팔지 않더라도 허위·과대광고나 체험기가 포함돼있는 사진, 영상 등을 올리거나 이를 활용해 광고할 경우 누구든지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식약처 적발 유사사례 다단계판매에도 있어
다단계판매업계에서도 SNS는 리크루팅을 위한 홍보수단, 교육 등 매력적인 수단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판매원들이 허위·과대광고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바람에 이에 따른 문제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1월 9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다단계’를 검색하면 1만 4,000여 개, ‘네트워크마케팅’을 검색하면 약 17만 3,000개의 게시물을 열람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번에 식약처에 적발된 사례와 같이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올리거나, 디톡스 등에 효과가 있다며 제품을 홍보하는 게시물도 포함돼 있다.

다단계판매업체는 SNS에서 발생하는 허위·과대광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단속에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허위·과대광고에 대해서 교육을 하더라도 SNS에서 발생하는 게시물이 누가 언제 어떤 채널에 어떻게 올렸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단계판매업체 및 판매원 등이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했을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화장품법 등에 근거하여 처벌이 가능하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