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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2020년과 판매원 1,000만 시대 (2019-12-20)

한 해가 저물고 어느덧 2020년이 코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2020년은 경자년으로, ‘하얀 쥐의 해’이기도 하고, 수요일로 시작하는 윤년이기도 합니다. 이맘때쯤은 잃었던 희망도, 사라졌던 기대도 함께 생기는 무렵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헬스장에 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기필코 다이아몬드가 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며 테헤란로를 누비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새해란 늘 가슴 뛰는 법이지만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며 피드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제 하다만 일이 오늘이라고 잘 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네 삶의 지난 한 해는 어떤 시간이었을까요?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성인남녀 968명을 대상으로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고작 네 글자에 1년의 사정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아 가져와 봤습니다.

설문결과 전체 1위에는 전전반측(輾轉反側)이 꼽혔다고 합니다. 이 말은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인데, 2019년 크고 작은 근심 걱정들로 잠 못 이룬 현대인들의 고충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2위에는 노이무공(勞而無功)이, 다음으로는 각자도생(各自圖生), 다사다망(多事多忙), 허심평의(虛心平意)가 공동 3위에 집계됐다고 합니다.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고(노이무공),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아야 했을 정도로 절박했으며(각자도생),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다사다망) 면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결국 허심평의, 즉 마음과 뜻을 비우고 평안히 내려놓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워 내기와 무기력함이 공존했던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외에도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粉骨碎身),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이 순서대로 6, 7, 8위에 꼽혔다고 합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만사형통(萬事亨通)과 일취월장(日就月將)이 각각 9, 10위에 올라 긍정의 기운이 전해졌다는 점입니다.

또 이 설문에서 직장인, 자영업자, 구직자 등 상태별로 각기 다른 사자성어를 1위로 꼽았다고 합니다. 직장인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각자도생’, 구직자는 ‘전전반측’, 자영업자는 ‘노이무공’을 1위로 꼽은 것입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취업난 속 의욕을 잃고 있는 구직자, 그리고 경쟁 사회 속 직장인의 절박함이 스쳐 지나가는 듯합니다.

여러분들의 2019년 한 해는 어떤 글자로 정리가 되시나요? 개인적으로 다기망양(多岐亡羊)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인데, 마치 다단계판매 시장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업계가 길을 잃은 듯했던 해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2020년의 다단계판매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판매원 1,000만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입니다. 공정위의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전체 다단계판매원수는 903만 명이므로 2020년을 1,000만 시대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약 5,200만 명, 이 중에서 성인 인구는 4,000만 명입니다. 그러니까 성인 4명 중 1명은 다단계판매원으로 활동하거나 다단계판매업체의 제품을 사기 위해 판매원으로 등록한 소비자라는 뜻입니다. 판매원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건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그만큼 줄어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업계의 제품은 사용하기 전까지가 문제이지, 사용하고 난 후에는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1,000만의 판매원이 5명의 소비자만 확보해도 전 국민이 다단계판매라는 유통방식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이 생기는 판매원들이 생겨날 것이고, 이들의 풍요로움이 곧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만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다단계판매라는 유통방식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판매원의 수가 늘고 있다는 건 우리 시장의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업체에 흩어져 있는 1,000만 명의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다면, 그 누구라도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구삭금(衆口鑠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는 뜻입니다. 간신이 하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임금마저 속일 수 있다고 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쓰인 표현입니다. 요즘에는 여론의 위력을 나타내는 속담이 돼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여론은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을 말합니다. 올해는 판매원 1,000만 명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아 업계의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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