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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비건열풍 중심에 서다 (2019-12-05 17:43)

유행을 넘어 식소비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아


비건(Vegan)의 정의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을 ‘비건’이라 일컫는데 비거니즘이란 고기는 물론 유제품, 달걀도 먹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단순히 동물성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데 그치지지 않고 동물을 착취해 원료를 얻는 동물성 제품 및 관광상품이나 공연까지 지양하는 생활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건은 넓은 의미로 채식 식단을 실천하는 이를 뜻하고 좁은 의미로는 적극적인 의미의 채식주의자를 가리키며 최근 덴마크 10∼20대 사이에서 비건 다이어트, 비건 패션, 비건 뷰티 등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유전, 종교, 윤리, 건강, 환경 보전, 경제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식물을 섭취하고 고기 및 고기와 관련된 제품을 절제하며 동물성 식품을 전부 먹지 않거나 대부분 또는 일부분만 먹지 않는 등 섭취하는 비중에 따라 단계가 나뉜다.

비건(Vegan)은 고기와 생선은 물론 유제품, 동물의 알, 그리고 꿀 등 동물로부터 얻는 식품을 거부하고 오직 식물성 식품만 먹는다.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은 동물의 젖을 의미하는 ‘락토(lacto)’에서 따온 락토 베지테리언은 소와 염소 등 동물의 젖과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이외에도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먹는 채식주의자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Lacto-ovo vegetarianism), 우유, 달걀, 생선까지 먹는 페스코테리언(Pescetarian),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간간이 고기도 먹어주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으로 구분된다.


채식 중심은 여성과 밀레니얼 세대
덴마크 채식 인구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덴마크 채식연합(DVF)과 Coop Analysis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 내 채식주의자 비중은 전체 인구의 약 2.5%에 해당하는 14만 명, 비건은 채식주의자의 2∼30%인 3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평소에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지만 가끔 육류와 어류를 섭취하는 페스코 테리언과 플렉시테리언까지 포함될 경우 덴마크 내 채식주의자는 전체 인구의 14%로 약 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덴마크 채식 인구는 38세 이하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5.2%가 비건으로 이들 사이에서 비건 다이어트, 비건 패션, 비건 뷰티 등의 콘텐츠로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의 비건 생활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덴마크 채식주의자 인구의 68%가 여성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채식을 월등히 선호한다.

덴마크 채식연합 조사에 따르면, 채식을 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비건은 42%의 압도적인 수치로 동물윤리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고, 비건을 제외한 나머지 채식주의자들은 종합적인 요인 고려, 동물윤리, 환경지속보전, 건강 순으로 답변했다.

 

덴마크 비건시장 현황
덴마크는 수출의 20%가 낙농업인 낙농국이고 1인당 육류 소비량(특히 돼지고기)이 매우 높은 나라(95.2kg)이지만 최근 10년 사이 웰빙과 환경 및 동물 윤리문제가 대두되면서, 웹사이트 셰프스 펜슬(Chef’s Pencil)에서 발표한 2018년 20대 유럽 채식 국가 순위에서 덴마크는 7번째로 채식에 관심이 많은 나라로 꼽혔다.

덴마크는 European Green Capital 2014로 선정돼 2025년 까지 코펜하겐을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 수도로 계획 중으로 덴마크 윤리 의회는 덴마크 농업 및 식품 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환경 보존을 위한 육류세(Landbrug & Fødevarer)을 제안하고 있다. 이로 인해 덴마크 내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비건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덴마크 내 대표적인 비건 식품 제조 업체로는 Alpro, Natur-li, Urtekram, Oatly 등이 있다. 이 중 1988년 설립된 덴마크의 대표적인 비건 식품 생산업체 ‘Naturli’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유제품 대체식품, 육류 대체식품을 제조하여 Bilka, Netto 등의 대형식품업체에 유통하고 있는데 2018년도 매출액(13,834덴마크 크로네)이 전년 대비(7,427덴마크 크로네) 약 2배 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채식 식품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덴마크 주요 대형 식품매장에 채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 중이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아몬드밀크, 으로 만든 햄버거 패티, 비건 아이스크림 등의 채식 식품을 일반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대형식품브랜드(Føtex, Netto, Bilka)를 운영하는 Salling Group의 매장에서도 비건음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Salling Group이 2017 판매한 비건 제품의 수가 작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소비자들은 비건 제품 중에서도 유제품류, 그 중에서도 아몬드 밀크 소이밀크 등의 대체우유를 가장 빈번하게 구매했다.

Fakta, Irma등 식료품점을 보유한 Coop group 관계자 따르면 채식주의자의 비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일주일 한 끼 이상 채식을 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이 30%에 다다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채식 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덴마크 모든 레스토랑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덴마크는 비건 보편화로 간이 식당부터 파인다이닝을 제공하는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까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채식 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Happy Cow기업은 2019년 덴마크 대•중도시 기준 10년 사이 채식주의 식당 수가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덴마크에서 맥도널드(Mc-Donald)가 비건버거를 출시했는데, 메뉴가 출시된지 한 달 만에 4만 개 이상을 판매하며 덴마크인들이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덴마크 내 유통시장 및 식당에서 비건제품에 대한 비중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건제품과 관련된 한국기업의 덴마크 시장 진출의 호기로 판단되며, 현지 인증 취득과 유통업체 납품을 위해서 현지 벤더들과 협업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자료 참조 : KOTRA 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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