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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설문조사를 마치고 (2019-11-15 10:05)

지난주 본지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유재운 이사장과 조합의 업무에 대한 조합사 의견을 듣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껏 기사로 조합 이사장이나 조합의 업무에 대한 응원 또는 비판하는 기사를 많이 다루기는 했지만 설문조사를 통한 좀 더 객관적인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나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 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난관은 바로 설문내용 이었습니다. 어떤 것을 물어봐야 할지, 어디까지 물어봐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내심 심도 깊은 질문을 많이 뽑아서 진행하고 싶었지만 조합사들의 설문 참여도를 고려해 최대한 간결하게 5문항만 준비했습니다.

질의 내용을 정리하자 두 번째 난관이 있었습니다. 설문 대상을 어디까지로 정하느냐 였습니다. 전 조합사를 대상으로 할지, 예전과 비교 질의를 위해 유재운 이사장이 취임하기 전에 공제계약을 체결한 조합사만 대상으로 할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비록 지난해 또는 올해 신규로 공제계약을 체결한 조합사여도 유 이사장 취임 전 다른 업체로 이미 특판조합을 경험한 경영진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민 끝에 유 이사장 취임 전인 2017년 12월 이전에 공제계약을 체결한 조합사 56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야 많은 참여도를 이끌 수 있을까라는 마지막 고민이 또 생겼습니다. 그동안 업계를 취재하면서 숱하게 느낀 경험 중 하나가 조합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업체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혹여 조합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다가 조합의 심기를 건드려 집중 관리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어김없이 일부 조합사들의 노파심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는 문서로 일부는 온라인 메신저를 이용했지만 대다수는 전화를 이용했습니다. 무기명을 원칙으로 진행하며 설문조사 취지와 함께 참여를 이끌어 내 그래도 30개 조합사가 성실히 임해줬습니다.

설문조사에 임해준 조합사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의외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90% 이상이 유재운 이사장과 조합의 업무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면서도 좀 더 발전을 위한 여러 의견을 냈습니다. 생각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에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합과 조합사의 보이지 않는 괴리감이 많이 좁혀졌다는 느낌과 함께 조합의 문턱이 낮춰져 많은 조합사들이 유재운 이사장 그리고 조합 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 취재를 위해 조합을 방문해 보면 전임 이사장 때와는 분위기가 다른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 조합 분위기가 다소 무겁고 적막감이 있었다면 현재는 굉장히 밝고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조합 직원들의 담소나 웃음소리까지 들려 절로 미소가 나오게 했습니다. 분명 이러한 변화가 조합사와 다른 방문객에게 조합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설문조사를 무난히 마치기는 했지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56개 설문대상 조합사 중 26개사가 응답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이사장과 조합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 했습니다. 단지 다단계판매업을 하기 위해서는 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공제계약을 체결하고 조합사로 있을 뿐 조합사의 일원으로 공통의 목표인 업계 발전을 위한다는 느낌은 받질 못했습니다.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또, 응답하지 않은 업체 중 한 업체는 조합의 현 이사장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간 유재운 이사장과 조합이 조합사 간담회, 소식지 발행, 야유회 등 조합사와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했지만 이런 자리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업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또한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조합의 숙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유재운 이사장은 임시총회를 통해 1년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2년 임기에 비해 절반인 1년이라는 기간이 짧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 현재 추진 중인 안건에 대한 빠른 마무리가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또, 임기 내 완료되기 힘들겠지만, 다수 의견이었던 현실을 반영한 방판법 개정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운동을 조합이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추진력을 보여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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