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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서 정겹고 즐거운 ‘골목 핫플레이스’

  • (2019-09-20 09:59)

최근 서울 각 지역에서 특색을 갖춘 골목상권이 속속 등장하고 활성화되고 있다. 익선동, 문래동, 성수동, 을지로, 샤로수길…. 생활과 생계 공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젊은층에게 공감을 받는 서울의 핫플레이스이다. 


 

느린 서울의 발견 익선동


종로3가에 위치한 익선동은 서울의 여느 지역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이다.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선 대로변 맞은편에 1920년대에 형성된 근대식 한옥들이 옹기종기 촌을 이룬 모양새가 재미난 대조를 이룬다.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익선동은 높은 건물이 없고, 기존의 근대식 한옥을 허물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혀 개조한 가게들로 이루어져 편안한 기분이 든다. 젊은 아티스트들이 낸 가게들과 작은 식당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나의 문화 거리로 자리 잡았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샤로수길


서울 관악구청 인근의 샤로수길은 서울대학교 정문 모양에서 따온 ‘샤’와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가로수길의 이름을 더해 만들어진 골목으로, 오래된 점포의 정취와 특색 있는 가게의 발랄함이 공존하며, 근처에 있는 봉천동, 낙성대 주민들은 물론 서울대 학생들이 데이트를 위해 빈번히 방문하는 공간이다.

샤로수길에는 다양한 술집, 카페, 편집숍, 밥집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도 많다. 다양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이 더해진 샤로수길 맛집들은 이미 SNS상에서 알려져 있다. 과거 서울대입구역 맛집, 서울대학교 맛집이라 불리며 인근 대학생들이 찾던 이곳에 이제는 직장인, 연인 등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철강 단지에서 싹튼 예술 골목 문래창작촌



문래창작촌은 철공소 사이에 빈티지한 가게들이 숨어있는 예술 골목이다. 철강 산업이 쇠퇴하여 그 빈자리를 예술인이 메우게 되었지만, 지역 본래의 성격을 잃지 않고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승화했다.

작은 공장들이 모여 있던 동네 곳곳에 예술가들의 공간과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 맛집들이 많이 생겨 제2의 성수동으로도 불린다. 감성적인 카페부터 비닐하우스 콘셉트의 와인바까지, 걸음걸음마다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멋스러운 카페거리 성수동



향기라는 단어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였던 성수동에 그윽한 커피향이 스미고 있다. 구두공방, 인쇄소, 자동차 정비소 등 낡고 거칠었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카페들이 곳곳에 생겨나면서부터다. 골목 사이사이마다 멋스럽게 재탄생한 카페들은 각자의 개성은 오롯이 담아내되 공장지대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성수동을 특별하게 만들어가는 중이다.

덕분에 수제화 거리로 유명한 성수동은 카페거리라는 별칭을 하나 더 얻었다. 점점 더 카페 거리답게 변화하는 성수동에서 맛있는 커피와 특별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뿌리치기 힘든 냄새의 유혹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


동대문 생선구이골목은 동대문역과 종로5가역 사이에 위치한 40여 년 역사의 생선구이 맛집 골목이다. 최근 골목 상권이 속속 등장하면서 생선구이 골목도 젊은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화시장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생선구이 집들은 동대문에 오면 꼭 들러야 할 맛집이다.

이곳 생선구이는 전날 숙성시켜놓은 생선을 연탄불에 구워 오묘한 불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메뉴 당 가격은 7,000~8,000원 선으로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결 같은 맛과 상인들의 투박한 정이 있는 곳이다.


맛있는 먹을거리가 한가득, 광장시장


종로 광장시장은 한복을 중심으로 직물, 의류, 잡화 등과 먹을거리를 파는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배오개시장의 명맥을 잇고, 1905년 광장주식회사의 설립과 함께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아 오랜 전통을 가진 전통시장이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점들이 많고, 포목과 구제 상품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종로 광장시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로 나가거나, 지하철 2호선, 지하철 5호선 을지로4가역 4번 출구로 나가 청계천을 다리로 건너면 곧바로 종로 광장시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종로 광장시장은 긴 사각형의 모습인데 청계천을 따라 길게 위치하고 있다.


레트로의 중심 을지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을지로는 힙지로(힙+을지로)로 통한다. 간판도 없는 허름한 건물 곳곳에는 맛집과 핫플레이스가 보석처럼 박혀있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공간들은 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찾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깔끔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게끔 한다. 그야말로 소확행을 실천하기 딱 좋은 장소이다.

이렇게 힙지로가 된 데에는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상점들의 공도 크다. 80년대에 생긴 노가리 골목은 노동자들의 피로를 푸는 곳에서 젊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더올클리닉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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