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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잡아 봐라” 진격의 토종업체

애터미, 지쿱, NRC, 투에버 등 상승세 이어갈 채비

  • (2019-08-02 09:27)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18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를 통해 토종업체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다단계판매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토종업체의 관계자들에게 올해 회사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애터미(2018년 9,707억 원, 전년比 7.67%↑)
애터미는 지난해 국내외 매출 1조 2,400억 원, 국내 매출액만 9,7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매출액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셀러 제품 헤모힘은 올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애터미는 올해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20∼30대 젊은 청춘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영클래스(Young class)를 도입했고, 실제로 젊은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젊은 층을 위한 강의를 앞으로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로 10살이 된 애터미는 대지 2만 6,430㎡(8,000평), 연건평 1만 4,413㎡(4,360평)의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어진 새 사옥으로 이사도 했다.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주시 보물농공단지에 식품클러스터(클러스터: 산업집적지) ‘애터미 오롯’도 조성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회원들의 많은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애터미의 성장 동력 중 하나. 애터미 관계자는 “신제품들이 나올 때마다 항상 회원과 소비자분들의 반응이 좋다”며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노니 제품 등 하반기 신제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지쿱(2018년 843억 원, 전년比 74.67%↑)
지쿱은 2018년 8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매출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03위를 기록한 지 3년 만이다.

이 같은 지쿱의 놀라운 성장은 제조기업과 소비자 간에 직거래 유통이라는 다단계판매의 근본 원리에 가장 잘 들어맞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쿱은 R&D센터와 CGMP, GMP시설을 갖춘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모기업 제너럴바이오에서 원료를 연구개발하고, 직접 제조하고 생산하며 중간단계의 유통과정을 없애고 공급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 제너럴바이오와 공동 기획제작한 공유 쇼핑플랫폼 지페스타도 열었다.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청년기업 등 ‘착한 기업’에게 유통채널을 제공하고, 회원들은 착한 생산자의 건강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정찬오&서연희 부부가 지쿱의 최고 직급 ‘로얄 크라운’을 달성한 것도 관심사. 정찬오&서연희 로얄 크라운은 매출 상승에 기여도가 높은 소비자 유입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쿱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또한 꾸준하게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지쿱의 상품 라인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할 상품들을 집중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 앤알커뮤니케이션(2018년 695억 원, 전년比 24.95%↑)
앤알커뮤니케이션은 2018년 25%의 성장률로 6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2000년대 초중반 하이리빙, 투에버(당시 아이쓰리샵), 앨트웰 등의 기업들과 업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토종업체로 꼽힌다. 앤알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앤텔레콤 선불요금(통신상품), 앤보임(화상영어 교육)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선불 이동통신 시장의 안정화와 가계통신비 인하에 초점을 둔 앤알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요금제 등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목표 매출액은 900억 원.


◇ 투에버(2018년 433억, 전년比 58.93%↑)
투에버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58.93%가 오르는 등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다년간 준비해온 야심작 화장품 롤프(L.O.R.P)의 론칭, 그리고 홍삼 브랜드, 대형 가전 등 대표적인 상품과 일반 생필품 등을 리뉴얼 하면서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2017년 하반기에 출시된 롤프는 출시 1년 만에 투에버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 5위(2018년 기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투에버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롤프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에 돌입했으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롤프는 시들지 않는 동안열풍을 겨냥한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지난해 엠플, 에센스, 크림 3종이었던 제품 라인에 최근 선크림, 필링 젤을 더했다. 투에버는 하반기에 별도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 에이필드(2018년 420억 원, 전년比 23.92%↑)
에이필드는 지난 2015년 등장한 이래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회원 수가 25만 명을 넘어서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은 상태.

이 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한 건 아니다. 제품의 품질에 있어서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부분이 많았고, 이것이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좋은 품질에 먹고 바르기에 부담 없는 제품이라야 재구매가 이뤄진다.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요소들을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에이필드는 오송강의장, 전산개편 및 웹사이트 신규 오픈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오송강의장은 1,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가 주관하는 행사와 정책발표회는 물론, 회원들의 신청을 받아 교육장으로도 활용된다. 또 꾸준한 신규 회원 유입으로 인해 최근에는 한국과 대만의 전산 시스템을 개편하고 웹사이트를 새로 열기도 했다.


◇ 파이진글로벌(2018년 390억 원, 전년比 127.41%↑)
파이진글로벌은 회사 이름을 바꾼 뒤로 그야말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젠코스웰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에 업계에 모습을 드러낸 이 회사는 2015년 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2017년 파이진글로벌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이 해에 1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사세확장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2배 이상 늘면서 3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17년 1월 ‘볼륨톡스 오리지널 펩타이드 에센스(주름개선/미백)’라는 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이면서부터 성장에 가속이 붙었다.

파이진글로벌은 올해 역시 불륨톡스의 인기를 체감하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 4월 론칭한 유전자검사(DTC) 맞춤형 화장품 ‘지니코드28’이 회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면서, 매출 상승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당초 예상했던 성적을 거둔 건 아니지만, 하반기에는 ‘중요 이슈’가 있다”면서도 “아직 공개하기는 힘들다. 8월 중으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아미코젠퍼시픽(2018년 388억 원, 전년比 270.42%↑)
올해로 창립 3주년을 맞은 아미코젠퍼시픽은 유전자 검사를 통한 맞춤형 제품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영업조직 활성화와 더불어 트렌드에 부합한 유전자 상품 등으로 270.42%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은 아미코젠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 제작 서비스 ‘제너두에이지 핏’과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모니터링 서비스 ‘제노비’를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해외 사업에 중점을 두기도 한 아미코젠퍼시픽은 오는 8월 17일 미국 LA 비즈니스 센터의 오픈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며, 필리핀, 태국, 베트남 지사 역시 9월경 오픈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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