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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귀는 친구를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 (2019-07-19 09:41)

“귀는 친구를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는 경구(警句)가 있습니다. 내말은 조심하고 상대의 말은 ‘경청’하라는 의미입니다.

경청(傾聽)은 기울어질 경(傾), 들을 청(聽)으로 상대의 말을 그저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기울이고 그 말 속에 숨은 뜻을 파악하며 듣는다는 의미입니다.

내면에 깔려있는 동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feedback)하여 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여러 사람을 상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화법에 따라 어떤 이는 망치는 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몇 마디의 적은 말로도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이때 경청만큼 뛰어난 대화의 기술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경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경청은 나이가 많거나 경험이 많다고 해서 생기는 자세는 아닙니다. 평소의 말하는 습관이나 성격으로 경청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자세가 갖추어질 때 조금씩 형성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통에 대해 가지는 보편적인 오해가 있습니다. 소통의 중심을 ‘말하기’에 두고 상대적으로 ‘듣기’를 경시하는 경우입니다. 듣기가 무시된 말하기는 선언이나 강요이며 소통의 일방통행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런 잘못된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려면 효율적으로 듣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쉬운 듯 여겨지지만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요즘같이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대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쉽게 얻어지지 않는 것이 경청의 자세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우선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을 열고 호감과 신뢰가 생기며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됩니다.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경청은 상대방이 말하려는 요점, 내면에 내재된 의미와 감정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주기 때문에 갈등이나 오해의 가능성도 줄여줍니다.

경청은 리더에게도 중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리더는 ‘듣는 것’ 보다 ‘말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리더는 잘 듣는 사람입니다. 공동체 안에서의 리더의 역할은 질문과 경청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소통하는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경청은 소통의 기본입니다. 듣지 않고 말만 하는 일방적인 소통은 원성과 혼란을 일으킬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경청은 상대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내심과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훨씬 좋아합니다. 특히 경청하는 상사에게는 부하들이 많이 따르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경청은 분명한 의사전달을 할 수 있고, 부하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표현할 수 있으며, 부하의 충성심을 높이는 최고의 리더십 스킬이기도 합니다.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자에게도 경청은 필요한 덕목입니다. 경영자라는 자리는 자칫 판매원을 소홀히 대하기 쉽지만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들은 이야기를 정책에 반영할 줄 아는 경영자가 많아진다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고정관념과 상식의 틀에 매여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청의 자세는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과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전히 상대방의 경험과 지식,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경청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말이나 행동을 취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본인의 의사전달과 문제해결을 위해 본능적으로 타인과의 교감을 갈망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통하여 대화를 통해 발생 할 수 있는 오해를 방지할 수 있으며 적절하게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입이 아니라 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듣는 자세가 중요하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대화의 질은 서로 상대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들어주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말부터 경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청의 자세를 배워가는 것은 어떨까요?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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