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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세 베트남 다이어트 시장 (2019-07-12 11:04)

급격히 증가하는 과체중·비만 인구


성장하는 베트남 헬스케어 산업 동향❷

인도차이나 반도 중부에 위치한 베트남은 1975년부터 베트남 공산당이 정권을 주도하고 있다. 1990년대 경제자유화와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노동력, 지리적 위치, 정치적 안정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소득수준이 향상으로 중산층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도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FTA 허브로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헬스케어 산업과 시장을 분석해 본다.


아담하고 마른 베트남인? 이젠 옛말

작고 체형이 아담하며 마른 몸매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인에 대한 인상이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하터널을 만들어서 싸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체구가 작은 베트남인 체형에 맞게 아주 비좁은 터널을 땅속에 몇 십, 몇 백 킬로미터를 만들어서 게릴라전으로 싸웠는데 미군은 이를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인=날씬하다”라는 선입견은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다. 최근 베트남 예방의학국 ‘쯔엉 딩 박(Truong Dinh Bac)’ 부국장이 밝힌 통계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 인구비율은 약 25%에 달한다.

베트남 국가영양연구소에서도 베트남 성인 인구(25~64세)의 과체중•비만(WHO 분류 기준 BMI 지수 25 이상) 비율을 공개했는데, 2015년 기준 15.6%로 10년 전인 2005년(6.6%)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인구율의 경우 지난 10년간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체중 과다 인구 증가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현지 전문가들이 진단한 베트남인의 과체중화를 초래하는 원인은 식습관 및 생활 습관 변화에 있다. 1980∼90년대 우리나라가 그러했듯이 소득 증대로 늘어난 식품 소비와 더불어 빈번해진 외식 횟수, 입맛의 서구화에 따른 동물성•고지방 식품 섭취 증가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며 급감한 운동량이 체중 과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베트남 시장조사 전문기관 Q&Me가 대도시 거주 남녀 소비자 3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65%를 웃돌았으며, 남녀 응답자 각 25.6%, 29.7%가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고 답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자신감 증진 ▲건강 유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입을 수 있는 몸매 만들기라고 응답했다. 이는 체중 과다뿐만 아니라 웰빙 트렌드와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가 베트남인들의 다이어트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한 다이어트 지향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는 운동을, 여성 응답자는 식이요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 식품 섭취와 보조제 복용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제품의 시장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한’ 체중감량을 지향하는 ‘똑똑한’ 다이어터족이 증가하고 있다. 웰빙•다이어트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관심 증가를 방증하듯 ‘다이어트’, ‘식이요법’, ‘효과적인 운동법’ 등과 관련한 전문가 칼럼 또는 해외 연구 결과 등이 온•오프라인 언론 매체를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무분별한 다이어트 약 복용의 부작용이 이슈화되고 무분별한 식이요법 또는 과도한 운동에 의존한 다이어트 방식의 한계 등에 대한 인식 확대로 보다 건강하고 과학적인 방법의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유명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다이어트 식품 복용 부작용 사례가 이슈화 되고, 관련 시장의 관리 감독에 관한 법규 미비 등이 불거지면서 제조사와 원산지, 성분 등을 꼼꼼히 따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는 ‘Eat Clean’열풍이 불었다. Eat Clean은 조미료 첨가, 가열 등의 가공을 최소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식이요법이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비건’ 식이요법과 매우 흡사하다. 대도시 거주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Eat Clean 방식의 메뉴와 직접 준비한 도시락 사진 게시가 SNS를 통해 유행했으며, 관련 도시락 배달 상품이 성행하고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 5.8억 달러 규모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베트남 비타민 및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소매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13.5조 베트남 동(약 5.8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2013~2018년) 연평균 9%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유통 판매되고 있으며, 주로 미국,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산이 현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이어트용 가공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저염•저당•저칼로리 식품은 물론 체중감량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각종 곡류 가공식품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곡류 원료의 해외 브랜드 비스킷 상품이 인기리에 수입•판매 중이며, 고식이섬유•저칼로리의 인스턴트 시리얼 상품과 함께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귀리와 치아씨드 가공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자국 전통차도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종 허브류는 물론 산사나무 열매, 감초 등 100% 천연 성분의 각종 티백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유통 상품 대부분이 베트남 국내산인 것이 특징이다.

출처 : 농식품수출정보(Kati)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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