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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떠나 억대 연봉 누리는 농부들 (2019-07-05)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 3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51만 6,817명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지만, 청년층의 유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인구 절반이 청년층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청,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26일 공동으로 내놓은 ‘2018년 기준 귀농어•귀촌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의 연령별 분포는 중 40세 미만이 49.1%로 집계돼 청년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16.5%, 50대 17.2%, 60대는 17.2%다.

귀농•귀촌을 택하는 주된 이유는 ‘직업’이 33.3%로 가장 많았고, 주거(28.4%), 가족생활 (24.4%) 등의 순이었다.
▷ 귀농‧귀촌 인구의 연령별 분포는 중 40세 미만이 49.1%로 집계돼 청년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은 한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읍•면 지역으로 이동해서 농업경영체등록명부, 농지원부, 축산업등록명부에 등록한 사람을 말한다. 즉 농촌으로 이사를 가서 농업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귀촌인은 한 지역에서 1년 이상 살다가 읍•면 지역으로 터를 잡은 사람 중 농•어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학생, 군인, 직장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 이주의 경우는 제외된다.

정부는 귀농•귀촌•귀어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먼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귀농 수요에 맞춰 ‘귀농 창업자금’ 예산을 당초 3,000억 원에서 4,572억 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귀촌인에게 농산물 가공, 유통, 홍보 등 창업 중심 실무교육도 도입됐다.


버섯 농사로 연간 5억 원 소득
도심 생활에 지쳐 시골로 향한 청년농부들의 성공 사례가 도시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가 IMF 이후 고향인 여수로 내려와 버섯 농사로 억대 청년 부농이 돼 관심을 끌었던 김상용(47)씨. 그는 이제 연간 5억 원의 소득을 자랑하는 어엿한 친환경농업 선도 농업인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한 ‘여수억대농민 성공사례 발표회’에서 억대 매출을 올리고는 있지만 기술력 확보, 원가 절감을 위한 재투자로 자랑할 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다던 김 씨.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그는 친환경농업을 선도하는 농업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 IMF 이후 고향인 여수로 내려와 버섯 농사로 억대 청년 부농이 된 김상용 씨

김 씨는 그동안 탄탄한 생산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대학 등을 찾아다니며 버섯 재배 지식을 습득하고, 생산 과정에서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다. 버섯 재배에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것도 수년간의 시행착오에 의한 결과물이다.

흙 대신 톱밥과 유기농 쌀겨를 이용한 배지(버섯균 증식을 위해 사용되는 틀)에서 천천히 자라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김 씨의 재배 노하우다. 많은 영양분을 사용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다보면 버섯이 배지의 영양분을 전부 흡수해 건강하게 자란다. 지하수를 이용해 재배하며, 주기적으로 꼼꼼하게 물청소도 한다.

김 씨는 이 같은 농법을 실천해 2,300㎡ 농지에서 40t 가량의 친환경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품목인 노루궁뎅이 버섯부터 참송이버섯, 목이버섯, 영지버섯, 표고버섯 등 종류도 다양하다.

2012년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 (주)녹색친환경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2018년에는 전라남도 친환경농업 대상 생산•재배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대에 농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김 씨는 수확한 버섯을 트럭에 싣고 시장에 나가 직접 팔기도 하고, 수년간 소매는 물론 공판장 출하,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 판매 등 다양한 판로 개척에 힘써왔다.

현재는 돌산버섯영농조합법인과 생산량 40t 전량을 계약 재배해 생버섯과 버섯을 이용한 유기가공식품으로 건버섯과 버섯즙 등을 출하하고 있다. 김 씨의 유기농 노루궁뎅이버섯은 1㎏당 3만 원에 팔리고 있으며, 연간 소득이 5억 원에 이른다.


부부가 함께 귀농해 억대 연봉 반열
강진군으로 귀농한 송용기(54세), 홍여신(47세) 부부 역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작두콩으로 억대 연봉인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5년 8월 강진군 군동면 석교마을에 귀농해 5년째 ‘강진도깨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부부는 작두콩을 썰어 말린 상태로 밀봉하면 저장성이 좋다는 사실에 착안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작두콩을 재배했다.

지난 2017년에는 친환경 작두콩 12톤을 성공적으로 수확해 온라인 쇼핑몰과, 인근지역 로컬푸드 매장 및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약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뒤로 매해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 강진군으로 귀농한 송용기, 홍여신 부부

송씨 부부는 강진군 지역 30여 농가와 함께 친환경 작두콩 작목반을 꾸려 직접 1대1 맞춤형 현장 재배기술 교육도 하고, 이들 농가와 작두콩 1만 2,000평 계약 재배를 하며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비염에 좋은 작두콩차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듯하며,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위장질환, 당뇨, 면역력 강화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억대 소득 올린 농부, 경북에 가장 많아
지난 4월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산물을 판매해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경북 도내 농가는 7,277명. 2015년 이후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축산물 판매를 통해 억대 매출을 올리는 전국 농가의 평균 비율은 3.6%지만 경북은 도내 농가 대비 4.1%이다. 또 경북지역 억대 농가 수는 2015년 4,788가구, 2016년 5,673가구, 2017년 6,433가구로 늘었다.

이러한 성과는 경북도의 농축산분야 정책지원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과다.

경북도는 농민사관학교를 통한 체계적인 농업인교육을 진행하고 농작업의 생력화•효율화를 위한 농기계 지원, 키낮은 사과원 조성 및 딸기 고설재배 지원 등 시설 현대화로 생산량과 품질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또 대체과수 등 다양한 고소득 작목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대도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사이소’를 통한 온라인 판매 활성화, 해외 농식품 수출확대를 통해 신규 시장개척과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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