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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피해자모임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처벌촉구’ 탄원서 (2019-07-05)

전국불법금융피해자연합회 서울 시청 집결…

“금융 피라미드 엄벌하라” 집회 행렬도

금융 피라미드, 유사수신업체 등의 피해자들이 연대를 결성하고 이들 업체와의 전면 투쟁에 나섰다.

MBI피해자모임은 지난 6월 28일 서울 용산구 주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을 찾아 MBI에 대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사법 조치를 촉구했다.

이 모임의 대표 조 모 씨는 이날 피해자 150여 명과 회동을 갖고 “대한민국 내 피해액 규모는 2조 원, 피해자만 5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말레이시아 정부가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말레이시아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이 모임은 MBI와 자회사 엠페이스에 대해 전산 상 숫자에 불과한 가상 포인트 판매를 가장하여,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금융 피라미드 회사라고 주장했다.

▷ MBI피해자모임이 말레이시아 대사관 앞에서 MBI의 사법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들고 있다

MBI는 자회사 엠페이스가 말레이시아에 14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이고 이 회사의 광고권을 구입하면 GRC라는 전산 상의 포인트를 받게 되는데, 일 년에 두 번 1.6∼2배로 분할증정 된다고 홍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GRC는 회원들끼리 매매가 가능하며, 일정 시일이 지나도 매도가 되지 않으면 본사가 매입하여 현금으로 환전 해줄 뿐만 아니라 몇 년 지나지 않아 원금의 수십 배로 자산을 증가시켜주는 재테크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MBI피해자모임 측은 홍보내용과 달리 GRC 매도가 중단됐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또 다른 투자만 권유했다고 반발했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회원에게 수익금을 주는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영업행태라는 것이다.

앞서 MBI 피해자모임은 지난 3월 MBI의 테디토우 회장과 한국의 GEC위원(엠페이스 대표회원) 등 총 73명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로 단체 고소•고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무등록 다단계판매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엠페이스의 핵심 조직원 김 모 씨와 유 모 씨가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실형을 확정 받은 바 있다.

한편 성광월드, IDS홀딩스,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등 약 200개 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며 모임을 결성한 전국불법금융피해자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지난 6월 29일 서울 시청 앞에서 금융 피라미드 업체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연합회는 금융 피라미드, 유사수신 사기범죄자와 이에 가담하는 모집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집책까지 처벌 범위를 확대하고, 모집수당의 3∼5배 징벌 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1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인 ‘부패재산몰수법 개정안’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불법금융피해자연합회

이 개정안은 수사과정에서 조직적 사기범죄의 피해재산을 발견하면 즉시 검사의 몰수•추징 보전청구와 법원 결정으로 신속히 동결하고 이후 형사재판이 확정되면 피해자에게 돌려주도록 한 게 핵심이다.

연합회는 또 “코인, 거래소, 채굴, ICO 등 가상화폐와 관련된 피해는 도를 넘어선지 오래됐으며, 이와 관련된 사기 피해규모만 수십 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이라도 가상화폐 단속 전담반을 구축하는 등 집중 단속해야 한다”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으며,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행위는 죄질이 극악해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집회 당일인 6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민국은 사기공화국, 강력한 처벌만이 유일한 답이다’라는 제목의 글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고수익 사기사건에 무지한 시민들이 속절없이 당하고 전 재산을 탕진할 뿐만 아니라 가정의 평화까지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일반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치 못해 그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투자사기, 유사수신행위, 금융피라미드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7월 3일 현재 856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은 오는 7월 29일까지이며,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할 경우 청와대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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