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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증가로 간병 산업 비약적 성장 (2019-06-21)

인력 부족으로 로봇 산업 적극 육성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 구분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기준으로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7%가 넘으면 고령화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지난해 18년 만에 고령사회가 되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2023년에 초고령사회가 되고 2060년에는 65세 인구가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시니어 소비자’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시니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전체 소비시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일본 시니어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국내 업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간병 로봇 산업 적극 육성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의 간병 산업 규모는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노동력 공급 감소로 인해 간병을 필요로 하는 수요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본 간병 시장 규모는 2014년에 9.5조 엔(약 90.3조 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간병 보험료를 받고 있는 인구는 606만 명이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기존의 일본 간병기업의 80%가 중소사업자(자본금 1,000만 엔 미만)였으나, 최근에는 유통 경비 ICT 분야의 대기업이 간병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단카이 세대(1947~49년에 태어난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에는 38만 명의 간병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력 부족 사태가 심각하며, 간병 인력의 70%는 과중한 육체적 업무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간병 로봇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민관협력 추진체인 ‘로봇 혁명 이니셔티브’ 구성했다.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현재 일본에서는 간병 로봇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져 간병 로봇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2016년 일본 간병 로봇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16.7% 성장한 34억 엔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일본 간병 로봇 시장이 매년 130% 이상 지속적인 성장, 2020년에는 149.5억 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출시된 간병 로봇은 장착형 보행보조 로봇, 실외형 보행보조 로봇, 간병시설형 모니터링 로봇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배설 처리 로봇은 최근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현장에 투입된 간병 로봇의 효과를 검증해 로봇 도입 요양 시설 야간 근무 빈도, 배치 직원 수, 고령자 및 보호가족 만족도 등을 조사해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016년 8월∼2017년 3월까지 요양시설 98곳에 간병 로봇 1,000대를 투입하는 시범사업 시행 결과, 노인들의 자립도가 이전 대비 34% 개선됐다고 밝혔다. 만약 간병 로봇에 보험이 적용되면 이용료의 80~90%를 보조받을 수 있어 간병 로봇 이용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독거노인 외로움 달래줄 소셜 로봇 등장

일본에서 간병 로봇이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가 150만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초창기 간병 로봇 ‘파로(PARO)’의 성공 덕분이다. 파로는 52cm 크기의 하프물범 모양의 AI 로봇으로 항균털로 덮인 피부에 접촉센서가 내장돼, 심리 치료 효과가 있는 로봇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손으로 만지거나 이름을 부르면 이에 반응해 유쾌한 소리를 내고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며, 주인의 일정한 행동양식 학습이 가능한 지능을 장착했다. 실제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노인들의 심리치료 및 치매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42만 엔에 달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2,000개 및 해외 4,000여 개가 팔려나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의료기기로 인정되어 요양원에 대량 보급되는 등 간병 로봇의 대중 보급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파로 개발 이후 기술력이 발전되고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간병 로봇의 업무도 세분화되고 있다. 침대에 누워 있는 고령자를 안아서 휠체어로 옮겨주거나, 밥과 반찬을 입에 넣어주고, 체조 수업을 진행하는 등 정교한 동작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것. 후지소프트가 개발한 로봇 ‘파르로’는 30분 간 레크리에이션을 스스로 진행할 수 있어 노인들의 인지 능력 훼손 방지 및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소셜 로봇도 등장했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정서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 주고 감정을 치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감정 인식 로봇 ‘페퍼(Pepper)’는 1,600달러의 고가였으나 출시하자마자 초기 출하량 1,000대 완판 됐다. 페퍼는 소매점에서 손님 접객 다국어 관광 안내원으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체성분 건강검진 결과 분석을 통해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해주는 컨설팅 서비스도 현재 추진 중이다.


국내 간병 로봇 산업 지원 필요

일본 간병 로봇 산업 발전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우리나라도 조만간 간병 인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간병 인력의 상당수는 이미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 정부도 간병 로봇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보행•식사 보조 및 배설 처리 기능을 갖춘 간병 로봇 산업에 지원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일본 정부의 경우 이미 ‘간병 로봇 도입 촉진사업’을 법률로 제정하고 ▲20만 엔이 넘는 가격대의 로봇을 구입할 경우 전액 지원 ▲1개 시설 당 총 300만 엔까지 보조금 지급 등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은 간병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고령자 임대주택’에 접목시키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로봇을 통한 간병시설 구비를 비롯, 고령자를 위한 주택 건설•임차•관리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해 신규주택 건설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로봇업계도 단순 제품개발이 아니라 일본의 사례를 본받아 건설 등 인프라 개발 업계와 연계한 토털서비스 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다.

출처 : KOTRA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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