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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소비자 피해상담 창구 절실 (2019-06-21)

공정위 “공정위 상담 가능, 실질적인 도움은 공제조합 통해”

소비자 “공제조합 모른다”…인터넷 카페로 발길

다단계판매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마땅한 소통 창구를 찾기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제조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안티카페, 안티피라미드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상담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A씨는 다단계판매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가족이 자신의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바람에 탈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단계판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가족에게 해가 되지 않게 회사를 통해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지만, 회사 측과 연락이 잘 되질 않았다”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커뮤니티 사이트에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공제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사정에 대해 모 업체의 대표는 “회사 내에 6명이 전화 상담을 하고 있지만, 못 받을 때도 종종 있다”며 “회사와 연락이 안 된 경우 보통 공제조합에 이야기 하는 판매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다시 공제조합에서 회사로 확인 전화가 온다”고 설명했다. 또 “상품 구매 신청서 뒷면에 보면 공제조합, 반품 등에 대한 이야기가 명시돼 있으니 주의 깊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A씨의 경우 정상적인 판매원 가입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 구매 신청서는 물론이고, 다단계판매에 관한 규정이 담긴 판매원 수첩조차 받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방대한 정보가 담긴 판매원 수첩에서 공제조합을 기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판매원들의 하소연이다.

소비자피해 상담 채널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에서도 일반적인 상담은 항상 가능하지만, 해당 업체가 가입한 공제조합에 연락을 취하는 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피해 상담 채널인 공제조합을 모르고 있다는 점도 문제지만, 막상 공제조합에 대해 알게 된 소비자들이나 판매원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담을 통해 공제조합의 존재를 알게 된 A씨 역시 아이디를 조회하는 것 말고는 별 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공제조합 측에서 “회사 측과 먼저 이야기해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공제조합에 도움을 청했지만 오히려 타박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수년 간 모 다단계판매업체에서 판매원으로 활동한 B씨는 조직 내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B씨가 조합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오히려 조합에서 ‘그거 인터넷 검색만 해도 불법인 거 나오는데 왜 했느냐’는 답변만 들어야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한 소비자는 “처음에는 두 개의 공제조합 중 어디에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몰랐고, 카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됐다”며 “막상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도 생소한 용어가 많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소비자피해 보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된 공제조합이 반품뿐만 아니라 소비자피해 상담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 조합, 공정위가 공동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점은 좋지만, 너무 불법 피라미드 예방에 치중돼 있다”며 “다단계판매가 불법 피라미드와 다르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내세우기보다는 업계 내에 산재하고 있는 불법적 요소를 걷어냄으로써 합법적 산업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 다단계업체의 지사장은 “공제조합 홈페이지는 가입사인 다단계판매업체의 관점이지 소비자의 관점이 아니다”라며 “홈페이지에 다단계피해 구제 신고란을 만들어서 담당자와 연락처만 명시해놔도 소비자들이 어디에서 상담을 받을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공제조합 차원에서 노력을 해줘야 한다”며 “요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 관심이 많은 점을 착안해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리더 사업자들을 통해서 정보를 전파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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