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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해양 기능성 원료 지원 사업

시장 가능성 무궁무진… 최근 2년 예산 감소

  • (2019-06-21 10:43)

무궁무진한 시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양 기능성 원료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4년부터 국내외 해양생명자원 확보와 바이오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해 ‘해양수산생명공학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2003년까지 연간 20억 원 미만에 불과하던 사업 예산은 2004년부터 투자를 대폭 확대해 연평균 23%씩 증가했다.

해양수산생명공학 기술개발 사업은 그동안 ▲식품•화장품 등 신소재 개발(37%) ▲자원 확보 및 활용기반(25%) ▲바이오 에너지(24%) 등의 연구를 꾸준히 지원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해양수산생명공학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 2015년 228억 6,600만 원, 2016년 252억 8,900만 원, 2017년 363억 5,800만 원으로 예산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60억 4,200만 원에서 올해 348억 원으로 최근 2년 예산이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해양 기능성 원료는 20여 개. 화장품까지 범위를 넓혀도 60여 개에 불과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 기능성 원료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해양 기능성 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4월 GC녹십자는 해초유래 식물성 오메가 DHA가 함유된 ‘루테인6 프리미엄 V2’를 출시한데 이어, 5월에는 크릴오일로 구성된 건강기능식품 ‘녹십자 레드크릴 100’을 시장에 선보였다.

에스디생명공학도 5월에 크릴오일을 생산할 수 있는 ‘알파비앤에이치’ 합병을 발표하며 해양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해양 기능성 원료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산 감태에서 추출 정제한 기능성 원료는 지난해 유럽 28개국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에 자생하는 큰열매모자반 추출물은 관절염 예방과 치료용으로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일본에도 등록된 상황이다. 또한 오징어 연골에서 추출한 β-키토올리고당은 이미 완제품이 출시돼 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양 기능성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이 감소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성과 지상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를 보이는 분야에만 지원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냐”며 “해양 기능성 사업 발전을 위해 확률이 떨어져도 다양한 업체에 지원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정부 지원사업은 해당 분야 업체에 하는데 성과를 위해 대기업 위주로 지원하면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는 기업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좋은 아이템이 있지만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는 회사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도 이런 지적에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처음에 기술개발 사업을 설계할 때는 논문, 특허 중심이었는데 정부에서는 구체적인 사업성과를 원한다”며 “그동안 임상시험 결과물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원 사업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예산이 삭감된 것이 아니라 이미 수행과제가 끝나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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