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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뉴에이본 인수… 왜? (2019-05-03 10:00)

“한국 진출 계획 없어… 북미시장 공략 위한 것”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주)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이 뉴에이본(New Avon)을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New Avon)의 지분 100%를 1억 2,500만 달러(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월 25일 밝혔다.

뉴에이본에 대한 지분 매입은 오는 9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에이본 재팬(AVON Japan)의 지분 100%를 약 1,0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 에이본의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약 793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직접판매업체로 2016년 당시 본사였던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하여 북미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Cerberus)에 매각했다.

이후 북미사업은 뉴에이본, 북미를 제외한 해외사업은 에이본 프로덕츠(Avon Products Inc.)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에이본 재팬과 뉴에이본의 경우 사모펀드가 지분을 갖고 있었고, 중국 공장만 에이본 본사가 지분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며 “에이본 재팬 인수 이후 LG생활건강이 필요한 인프라를 잘 보유하고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중국 공장과 북미 지역 사업에 필요한 뉴에이본을 추가로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뉴에이본의 한국 진출과 에이본 본사 등에 대한 인수 계획은 없는 상태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7,000억 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뉴에이본 인수는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해 중국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1분기 매출 1조 8,748억 원, 영업이익 3,221억 원, 당기순이익 2,258억 원 등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003년 출시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2016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최고실적을 경신할 때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기준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은 7,600억 원 수준인 반면, 북미 870억 원, 그중 미국은 350억 원으로 중국의 5% 수준에 불과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우수한 R&D 기술력과 제품 기획력으로 에이본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하여 사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가깝게는 주변 시장인 캐나다와 남미, 나아가 유럽을 비롯한 기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여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본프로덕츠는 지난 2001년 한국에 진출해 방문판매방식으로 영업을 해오다, 2005년 다단계판매로 전환했다. 2012년 실적 부진의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 전격 철수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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